[뜻을 정하다]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사사기 3:15-18)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사사기 3:15-18
요즈음 기업의 채용기준이 달라졌습니다. 일류대학을 나온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 검사(檢事) 판사(判事) 만들고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맡겨보니 실력은 있는데 인간성이 좋지 않았습니다. 팀워크를 이루어야 하는데 개인 중심이라 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팀워크를 잘 이루는 평범하면서도 인간성이 좋은 사람들을 선택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뽑을까요? 범생이(모범생)? 인생이(인간성이 좋은 사람)? 하나님의 선택의 기준은 그보다 커트라인이 더 낮습니다. 하나님은 형편없는 사람들을 세워서 시대를 맡깁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일꾼들을 선택하시는 기준에 대해서 청소년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 하나님에게는 부적격자가 없습니다.
가나안에 들어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 때문에 늘 원주민들에게 노예생활을 했습니다. 당시에도 이스라엘은 모압에게 18년을 예속되어 살았습니다. 괴로움에 쌓인 이스라엘은 회개하며 구원자를 요청했습니다.
하나님은 누구를 사용하실까요? 쓸만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모두 죄에 물들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뜻밖에도 에훗을 찾아내셨습니다. 에훗은 구원자로서는 아주 부적격자였습니다.
에훗은 왼손잡이입니다(15절). 에훗이 속한 베냐민 족속 가운데는 왼손잡이가 많았습니다(사사기 20:16). '물매로 돌을 던지면 호리도 틀림이 없는' 명사수들이었습니다.
여기서 사용하는 '왼손잡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은 '오른 손은 갇히운 사람'임을 뜻합니다(박윤선). 오른손이 갇히었다는 것은 오른 손이 불구에 가까워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은 전혀 뜻밖이지만 그것은 하나님다운 발상이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든 “사용 불가” 라는 판정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인생을 맡기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훌륭하게 사용하십니다. 문제는, 누구든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극적 사고방식>으로 목회 성공을 이룬 로버트 슐러 목사의 처남 프랑크 벤더 마틴은 18세 때에 아이오와주 수카투운에서 제일가는 바이올리니스트였습니다. 아버지가 경영하는 대장간에서 사고가 발생해서 그의 왼손에 엄청난 쇠가 떨어져 손가락이 절단되고, 엄지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고 계속 성장해서 교향악단의 뛰어난 반주자가 되었습니다. 마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장애자라고 생각하기까지는 결코 장애자가 아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됩니다. 내가 장애자라도 장애자라 생각하지 않으면 나는 장애자가 아닙니다. 내가 장애자가 아니라도 내가 장애자다 생각하면 장애자처럼 좌절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시선을 바로 가져야 합니다. 시선이 자신에게 지나치게 향하면 우리의 꿈들은 자꾸 초라해집니다. 자신을 바라보지 말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들어서 사용할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분의 손에 들려진다면 우리들 삶 속에서도 엄청난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2. 단점이 장점이 되면?
에훗은 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고통스러워했을 것입니다. 신체적 장애가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결정적인 것은 아니어도 장애가 있다는 것은 불편하기도 하지만 사람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체적 장애자들은 마음에 더 큰 장애를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의 영(靈)이 이 연약한 사람의 마음을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영의 감동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은 온전히 하나님께 바쳐져야만 했습니다. 가나안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기 위해 이 땅으로 불러내신 하나님의 말씀을 그가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자각(自覺)은 그의 약함을 강함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에훗이 칼을 숨기고 자연스럽게 에글론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오른손에 신체적인 결함이 있는 '왼손잡이'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우리의 약함이 하나님에게는 강함이 됩니다. 스스로의 약함을 아는 자들이 하나님의 강함을 의지하고 그 강한 손에 자신을 맡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철왕 카네기는 방적공, 기관조수, 전보배달원, 전기기사 등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내었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나는 근대인물 39명의 전기를 쓰면서 그들의 공통점을 조사해 본 적이 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9명 중 31명이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것이다. 후에 나는 현대인물 43 명의 전기를 썼는데 이중 32명이 가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했다는 것이다."
토마스 듀락스(Thomas Duraxe)는 "위대한 자에게는 위대한 결함이 있다"고 했습니다. 위대한 결함은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얼마큼 하나님의 의지하느냐에 따라 위대함은 창조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에훗을 통해 그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강하심,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들을 즐겨 쓰시는 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3.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에훗은 공물을 바치고 돌아가다가 길갈 근처 돌 뜨는 곳에서부터 돌아왔습니다. 돌 뜨는 곳은 채석장이었고 아울러 우상을 만들고 세워둔 곳이기도 했습니다. 우상을 바라보는 순간 에훗의 심령은 거룩한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땅에 우상들이 세워졌다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모욕하는 처사였습니다. 우상을 세우는 우두머리를 없애야 가나안이 거룩한 땅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에글론에게로 되돌아갑니다.
성령이 그에게 임한 것입니다. 가증한 우상을 바라보면서 의분(義憤), 공분(公憤)에 사로잡힐 때 하나님의 영 성령이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했을 때 신체적 결함은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았습니다. 에글론을 암살하고 무사히 달아난 에훗은 나팔을 불며 백성들 앞에서 달려가며 외쳤습니다.
"나를 따르라 여호와께서 너희 대적 모압 사람을 너희의 손에 붙이셨느니라."(28절).
백성들은 장애자 에훗의 모습에서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들을 물리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섰습니다. 승리가 있었고 그 땅이 80년 동안 평화로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다시 지배권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인물난을 겪지 않으십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기만 한다면, 그분의 말씀과 언약에 순종하기만 한다면 언제라도 필요한 힘을 소유하게 될 것이고 여호와의 구원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영국에 한 영특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학교에서 천재로 불렸습니다. 어느 날 소년의 눈에서 피가 흐르는 채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모는 깜짝 놀랐습니다.
“친구가 쏜 새총에 맞았어요.”
소년은 끝내 실명했습니다. 맹인이 된 소년, 부모들은 절망했으나 소년의 표정은 항상 밝았고 오히려 부모를 위로했습니다.
"슬퍼 마세요. 저는 눈은 잃었지만 머리는 남았어요."
그는 점자를 읽혔습니다. 장성하여 국회의원이 되었고 교통부장관이 되었습니다. 헨리 포세트의 이야기입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심리학교수 길포오드 박사는 대체로 30% 정도를, 캘럽 박사는 2-5% 정도를, 어떤 이는, 괴테가 일생 동안에 0.4%를, 아인슈타인은 0.6%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인간 중 1%의 머리를 개발하고 간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주셨는데 캐어내지 못하고 땅에 묻어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30여 년 전, 보통 젖소는 연간 400파운드 정도의 우유를 생산했을 뿐입니다. 당시 우유 최고 실적은 연간 600-700파운드로 나타나 있습니다. 20년 후 94년, 홀스타인 젖소는 연간 총 13,024 파운드로 나타났습니다. 옛날의 젖소들은 기적의 가능성을 묻어두고 산 것입니다.
같은 통계에 의하면, 당시 암탉의 평균 산란량은 최고 100개. 지금은 사육기술과 인공조명장치 발달로 연간 220-250개에 이릅니다. 옛날의 암탉은 가능성을 묻어두고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달란트 비유를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살 때에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가? 묻어두는 삶이 아니라 꺼내서 활용하고 이윤을 남기는 삶-성공적인 삶을 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들은 성령을 받게 됩니다. 성령은 어떤 난관도 극복하게 합니다.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청소년 여러분들의 모든 역경은 극복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힘이십니다.
성령님이 임하시면 누구나 위대한 사람을 살 수 있다는 것, 에훗을 성경에 기록하게 하신 성령님의 의도는 바로 그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