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여성의 자아를 찾아서(누가복음 15:8, 9)
자아를 찾아서
누가복음 15:8, 9
서론
조선일보, 한국생산성본부, 미국 미시간대학이 공동 주관하는 2003년도 고객만족도에서 1등짜리들이 나왔습니다. 여성화장품에서는 샤넬 코리아가 6년 연속으로 여심을 잡았고 애주가들은 진로 참이슬을, 남성구두는 에스콰이어가, 맥주에서는 하이트가, 담배에는 필립 모리스가 차지했습니다.
우리 교회 10개의 전도회가 있는데, 회원만족도를 조사한다면 어느 회가, 담임 목사의 만족도는 어느 전도회가 1위를 차지할까요? 4여전도회가 좋은 점수를 차지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교회 4여전도회는 46-48세입니다. 이는 중년여성입니다. 중년 여성? 기절할 것입니다. 내가 무슨 중년? 그래도 나가면 다 아줌마로 봅니다.
이제 우리는 어디 쯤 와 있는가요? 중년 여성의 시기는 결혼 후반기입니다. 결혼 초반기에 부부 중심에서 아이들이 생기면서 아이들 중심으로 축이 옮겨갔다가 다시 부부 중심축으로 돌려놓아야 할 시기입니다.
이때까지 우리들은 시간의 압박에 시달려 왔습니다. 또 하나는 아이들을 양육하다보니 감정적으로 자신을 고갈시켜 왔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서 보냈던 시간을 자신을 찾는 일에 자신들의 사랑을 찾던 일에 투자해야 합니다.
본문에는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는 여인이 나옵니다. 하나의 드라크마를 왜 찾았을까요? 그것은 사랑의 정표일 수도, 부모에게서 받은 유일한 유산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를 잃어버리면 나머지 모든 것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값을 따지지 않고 찾아 나섰습니다.
여자 나이 중년은 자아를 발견하고 서로를 발견해야 합니다. 그래서 완벽한 하나의 목걸이가 되어 새로운 결혼후반기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1. 과거에 실망했던 것들을 잊어버리고 서로를 용서하며 남은 결혼생활을 최고로 만들어 가는 일에 헌신하라.
처음에 가졌던 기대-이제 목록표를 만들어서 대조해보면 얼마나 차이점이 있을까요? 분노와 슬픔과 눈물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 무게를 달면 얼마나 될까요?
남편 때문에 속상했던 것, 아이들 때문에 분했던 것… 많습니다. 중년 여성은 한꺼번에 섭섭했던 것이 몰려오는 시기입니다. 그동안은 새댁이라는 것 때문에, 친정을 돌보아야 할 입장 때문에, 자식들 문제로 제대로 내 주장을 하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친정 식구들도 다 결혼을 했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습니다. 자녀들은 다 컸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자기 만족도가 낮은 시기입니다. 피곤감, 짜증, 분노, 우울증, 허무 유혹… 등의 외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느 날 옛 친구나 동창을 만나고 나서는 느닷없이 ‘어째서,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사는가?’ 하는 문제로 삶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지난 날 남편과 시댁 식구들에게 당했던 것들이 터지며 폭발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인생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그리고 파경을 맞게 됩니다.
결혼후반기-이 모든 것들을 찢어버리세요! 그리고 남은 생활-이제 30년 정도 남았습니다. 남은 생활은 제2의 부부를 만들어 가기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서로에게 공을 쌓아야 합니다. 따지고 보면 남편들도 참 불쌍하게 달려왔습니다. 일벌레로, 가족에 대한 부양의 무거운 짐을 지고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진짜 결혼생활의 성공을 위해서 공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의 인생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2. 자녀 중심이 아닌 배우자 중심의 결혼을 창조하라.
중년 여인이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두 명의 십대 아이들과 함께 볶이며 사느라 너무 지쳐서 내 결혼생활은 부차적인 것으로 미루어 두었습니다. 다시 결혼생활을 중심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이제 나는 진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요? 남편에게 새삼스럽게 투자하는 것이 아깝습니다. 잘 키워놓은 아들을 며느리에게 뺏기고 원급을 뺏기다니? 죽을 고생을 하면서 딸을 대학까지 보내놓았더니, 웬 도둑놈에게 빼앗겨 버렸습니다.
그럴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자녀들에게서 본전을 빼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더 몰두합니다. 이것이 결국은 자녀들에게는 부담이 됩니다.
자녀들이 거기까지 알려면 멀었습니다. 아직도 자녀 중심으로 살고자 할 때 딸과 며느리와 또 싸우며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얼마 전에 공연되어 여성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 연극 한 편이 있습니다. 박정자 주연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입니다. 이 연극은 엄마와 딸들이 주고받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런 대화가 양자 간에 있습니다.
“넌 어쩌면 그렇게 너의 아버지를 쏙 빼닮았냐? 매몰차고 냉정하고 인정머리라고는 한 푼어치도 없는 게 말이다.”
“엄마는 우리 집안의 폭군이라고요. 난 이제 엄마 밑에서 사는 게 지겨워요. 끊임없는 잔소리, 하찮은 일 하나하나에 조금만 흐트러져 있어도 못 참으시잖아요?”
“그래, 가거라, 가! 나가서 어떤 놈하고든 잘 살아봐! 예끼 몹쓸 년 같으니! 너 같은 걸 세상에 낳아 놓은 내가 저주를 받았어야지.”
한국의 여성들은 남편하고 가장 많이 싸우고 다음이 딸들일 것입니다. 엄마와 딸들 간의 사랑과 갈등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보편적 주제입니다. 딸이 없으면 며느리와 싸웁니다.
가족을 위해서 집에서 고생만 하는 엄마는 자식들을 다 보내고 50이 돼서야 처음으로 바다를 찾고 해수욕하는 기쁨을 알게 됩니다. 엄마의 길을 부정하던 딸은 엄마의 무덤 앞에서 비로소 엄마의 삶을 이해하고 통곡합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제 곧 50대가 될 여러분들의 내일에 일어날 일입니다. 아예 자녀들에 대한 기대를 버려라! 매달리지 마세요! 구차스럽습니다. 털어버리세요. 다시 부부와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세요. 서로에 대한 관심을 회복하세요. 그래야 자녀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떠나면 “자녀” 중심에서 “활동” 중심으로 빈 둥지를 채우려 합니다. 그러나 옳은 행동이 아닙니다. 부부중심으로 돌아서야 합니다.
*그러려면 서로간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정립하세요. 어머니로서의 비중을 아내로서의 비중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비언어적 메시지에 유의하세요. 응시, 노려보기, 미소 윙크 등입니다. 목소리를 높게 낮게 하는 것의 분위기를 파악하세요.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서로 성장하세요. 첫 결혼 생활 때보다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부부 모두가 자녀들의 세계 속에 너무 들어 가 있습니다. 그것을 새롭게 처음의 자리로 되돌리며 제2의 신혼생활을 맞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3.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 분노와 갈등을 창조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라.
지금까지 난기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자식들이 있어서 참았고 결합을 시켰습니다.
이제는 공감대가 사라졌습니다. 홀가분해 진 것입니다. 여성들이 경제력을 갖게 되면서 남자와 여자 사이의 선택의 폭이 이전의 반대로 나갑니다. 여자 쪽이 훨씬 더 우세합니다. 여차하면 여자들은 끝내겠다고 합니다. 서로간의 불행입니다.
*분노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즉시 서로에게 그 사실을 알리라.
*서로에게 분노를 터트릴 권리를 포기한다.
*자신이 분노를 다스릴 수 있도록 상대방에게 요청하라.
그리고 사전에 갈등이 될 요소들을 찾아내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중년 여성의 시기는 주변 세계의 기대에 알맞은 얼굴, 즉 가면을 개발합니다. 남편과 아이들에게만 보이고자 했던 삶의 모습이 아니라 남을 더 의식합니다. 그러다보니 남편들에 대해서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갈등이 와도 풀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제까지도 참았는데… 막 가자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관계는 “저 남자” “저 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4. 낭만을 찾으십시오!
애정생활을 다시 일구는 일에 나이가 걸림돌이 됩니다. 그러나 이제 결혼 후반기입니다. 여기에 맞는 부부 낭만이 필요합니다.
*다정해라-이것은 말도 중요하지만 서로간의 접촉도 중요합니다. 남자는 시각, 미각을 중시하지만 여자는 청각, 촉각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보다는 음식점 분위기를 더 따집니다. 남편들에게 따뜻한 미소, 맛있는 음식-최고의 대접에 남자들은 넘어갑니다.
*경청자가 되라-마음을 다하여 듣고 서로 사랑할 때 배우자에게 말을 건네는 것입니다.
*장난스러워져라-결혼 후반기는 제2의 유아기입니다. 약간은 엉뚱해지십시오.
*선물 공세를 하라.-여자는 돈이 아깝다고 하면서도 죽을 때까지 분위기에 약합니다.
5. 노부모님과 성인이 된 자녀와의 관계에 있어 역할의 변화에 적용하십시오.
지금까지 자녀들 때문에 본인 자신들의 자녀 역할은 형식적이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자녀가 되세요. 그래서 형식이 아닌 진정한 마음으로 상대방의 부모에게 잘해드리세요. 그것이 부부생활의 최고입니다.
성인된 자녀들에게서는 거리를 멀리하세요. 가까이 하면 또 파출부나 아기업개가 되고 아니면 거추장스러운 사람들이 됩니다.
요즘 시어머니는? 김치를 담가주고 아파트 수위실에 놓고 가는 부모라고 하지 않는가요?
노부모님들에게는 가까이, 젊은이들에게는 멀리! 이것이 반대가 되니까 제2기가 불행한 것입니다.
6.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십시오.
한국 여성의 수명이 80입니다. 남은 생애가 40년이나 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더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날씬한 몸매보다는 건강한 몸이 중요합니다.
뱃살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뼈대와 골격이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겉도 중요하지만 속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50대 50으로 내면의 아름다움에 투자해야 합니다.
다국적 화장품 회사의 시장 조사 결과 우리나라 여성들의 화장품 사용량이 세계 최고입니다. 아침에 쓰는 게 13개 정도, 밤에 쓰는 게 7개 정도, 하루 20개에 이릅니다. 유럽 여성들이 아침에 기초 화장품을 2-3개 쓰는데 비해 우리나라 여성들은 4-5개를 사용합니다.
색조화장품도 한 사람당 평균 8개를 갖고 있어 아시아 여성들 4.5개의 2배에 이른다니 아침마다 화장에 들이는 시간도 얕잡아 볼 게 아닙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평균 15분으로 나왔지만 세수한 후 4~5개의 기초화장품을 순서대로 바르고 색조 화장품 8가지를 쓰려면 어림도 없는 시간입니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연간 6조원으로 세계 7위입니다. 중년 여성들이나 등굣길 여대생들의 프로급 화장은 너무 남의 눈을 의식하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건강성이다.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7. 영적 순례의 거리를 점검하고 다른 사람을 함께 섬기십시오.
중년기에는 대립이 강하게 표출됩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대단히 피해의식 속에서 설정되기도 합니다. 남편에 대한 원망, 자녀들에게 개한 실망, 친구들 사이의 소외 등 주로 자신을 다른 사람과 격리시키고 대립을 일으키려고 하는 증상이 일어납니다.
이런 것은 부부관계가 원만하면 잘 해결이 됩니다. 가정이 좋으면 교회생활도 대인관계도 상당히 원만해지고 여간한 것은 부부사이에서 녹여버립니다. 그러려면?
*함께 예배하라.
*같은 부서에서 섬겨라.
*함께 다른 사람을 섬겨라.
결론
어느 의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3수험생을 둔 어머니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환자는 딸의 수능 준비에 지장을 두면 안 된다면서 시험 뒤로 수술을 늦춰줄 수 없느냐고 그러더군요. 가족이 아무리 소중해도 그렇게 까지 할까 싶었습니다.”
이제 중년은 자기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한 아내로서의 내가 아닌, 한 어머니로서의 내가 아닌-내면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바로 지금이 그 기회입니다. 그래서 중년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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