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부 설교

[부활주일]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인사(요한복음 20:17, 18)

갈렙처럼 2025. 2. 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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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좋은 인사

요한복음 20:17, 18

 

 

오늘은(혹은 지난 주일은) 부활절입니다. 우리 부활절 인사를 합시다. 어떤 인사를 하면 좋을까요?

“부활절에 복 많이 받으세요.”

좀 이상한가요? 그러면 “부활절 만세!” 는 어떤가요? 이것도 좀 이상하다? 이런 인사는 어때요?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친구도 꼭 부활하렴!”

 

아, 이게 좋군요. 자, 옆의 친구들과 인사합시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00이도 꼭 부활하렴.”

 

선생님께도 인사드리지요.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선생님도 꼭 부활하세요.”

 

친구들과 좋은 인사를 나누었고, 선생님들께도 좋은 인사를 드렸지요.

 

여러분, 인사 중 가장 좋은 인사는 어떤 것일까요? 새해 인사인가요? (음력으로) 새해 첫날 아침, 우리는 어른들께 인사, 세배를 이렇게 드렸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건강하세요.”

 

우리가 세배를 드리면 부모님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나요? 꼭 그렇지는 않지요? 우리가 정성스레 세배를 드렸는데도 부모님이 건강하지 못하시고,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시지요? 그런데도 우리 친구들은 왜 새해 인사를 좋아할까요?

 

세! 배! 돈! 그래요, 세뱃돈 때문에 인사 중 새해 인사를 가장 좋아해요.

1. 부활은 최고의 인사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에게는 새해 인사보다 더 좋은 인사가 있어요. 무슨 인사일까요? 부활절 인사이지요?

여러분, 부활절 인사는 어떻게 하지요? 그래요! 아주 잘했어요. 선생님이 여기서 가만히 보니 어떤 어린이들은 인사를 하면서도 시큰둥해요.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왜 시큰둥하게 인사할까요? 뭐가 없어서? 인사 돈이 없어서! 만약 예수님께서 오셔서, “부활 인사를 하렴, 인사 돈으로 만원씩 줄게” 하셨다면 모두들 입이 이만큼 찢어지고 고개는 땅바닥까지 내리고,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했을 거예요. 맞지요?

 

그런데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 인사는 세뱃돈을 주지 않지만 세뱃돈 주는 인사보다 더 신나고 감격스러운 인사예요.

 

자, 이야기 한번 들어볼까요? 어떤 아이가 죽어 가고 있어요. 아이는 중한 병에 걸려 오래도록 병원 생활을 하다가 이제는 수명이 다 되어 죽게 된 거예요. 아이는 죽기 전에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환자복을 벗고 깨끗한 옷으로 차려 입고 인사드렸어요.

“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저는 불효하게도 아버지보다 먼저 죽습니다. 부디 건강하세요.”

그러자 아버지께서 인사 돈을 주셨어요.

“옜다, 여기 인사 돈 있다. 2만원이야. 쓰고 싶은 것 마음대로 쓰렴.”

 

인사 돈을 받은 아이는 좋을까요? 그렇지 않을 거예요. 건강한 아이였다면 인사 돈이 최고겠지만, 인사 돈을 가지고 신나서 밖으로 뛰어 나갔겠지만, 아이는 이제 얼마 살지 못 하고 죽어요. 죽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서운데 인사 돈 2만원 받은 것이 뭐가 신이 나겠어요?

 

그런데 인사를 받는 아버지가 엄청난 의사라고 생각해 봐요. 박사님이 인사 돈 대신, “그래, 인사를 잘 했으니 너를 깨끗이 고쳐 주마, 너는 죽지 않고 건강해 질 수 있을 거야!” 라고 건강을 보장하셨다면 어떻겠어요? 이 아이는 무척 기쁘겠지요? 인사 돈이 없어도 그 말 한마디면 최고일 거예요. 예수님의 부활 인사는 바로 그런 것이에요.

2. 하나님의 아들이 죽다니? 이상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달려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너무나 슬펐어요. 사람이 죽는다는 게 슬펐던 거예요.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잖아요.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고요. 하나님께는 죽음이 없잖아요.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은 죽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하고 따라다녔는데 덜컥 십자가에서 죽어버렸으니 자기들의 꼴이 뭐가 됐나요?

 

지난번에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 앞에서 큰소리로 외쳤어요.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마태복음 16:16).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은, 하나님이라는 말이지요. 하나님이면 죽음이 있어요, 없어요! 당연히 없지요! 예수님께서 하나님이면 죽음이 있어요? 당연히 없지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이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면 누구든지 죽음을 보지 않을 거예요(요한복음 11:25). 예수님도 말씀하셨어요.

 

“누구든지 나를 믿는 자는 죽지 않으리라.”

제자들은 죽는다는 게 무서웠던 사람들이에요. 예수님을 믿으면 죽지 않는다고 하니 얼마나 기뻤던가요? 그래서 열심히 예수님을 좇아 다니며 고생했는데,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거예요. 그러니 실망도 크고 슬픔도 컸어요.

3. 부활은 가장 훌륭한 인사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신 지 3일째 되는 날, 여자들은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어요. 유대인들은 죽은 사람을 장사할 때 향을 바르고 잘 씻겨야 하는 데 예수님의 장사를 너무 급하게 치르는 바람에 향으로 잘 씻기지 못했어요. 그래서 향으로 씻겨 드리려고 간 거예요. 그리고 마음 한 구석에는 예수님께서 3일 만에 부활하신다고 하셨기에 혹시 부활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어요.

 

여인들은 조심조심, 두려운 마음으로 무덤을 찾았어요. 그런데 무덤이 활짝 열려 있고, 예수님의 시체가 없는 거예요! 여인들은 너무 슬퍼 무덤 밖에서 울고 있다가 무덤 속을 들여다보았어요. 그런데 천사가 있었어요. 그리고 마리아에게 ‘왜 우느냐’고 물었어요. 마리아가 이유를 말하고 뒤를 돌아보았는데 예수님께서 계셨어요.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 했지만, 예수님을 알아보고는 너무 놀라고 기뻐 “선생님!” 하고 외쳤어요. 예수님께서 살아나신 거예요.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어요.

17절,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제자들에게 달려갔어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인사했어요.

“내가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습니다. 우리 주님은 살아나셨습니다”(18절).

 

주님은 살아나셨다! 그 말은 모든 제자들의 인사말이 되었어요. 제자들은 가는 곳마다 아는 사람들마다“주님은 부활하셨다!” 라고 외치며 인사했어요. 제자들의 인사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인사말이 되었습니다. 죽어 가는 사람, 고민하는 사람, 외로운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하는 말은 그 어떤 인사보다 용기를 주고 위로를 주는 인사말이 되었어요.

 

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 남편과 아내를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은 자들을 부활시켜 주십니다” 는 인사는 그 어떤 말보다 힘이 되고, 용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부활절 인사를 갖고 사는 어린이가 되었어요.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부활합니다.”

 

이런 인사를 할 수 있는 어린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받은 어린이들이고, 좋은 것을 줄 수 있는 어린이가 된 것입니다. 위대한 인사말을 하는 어린이로 삼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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