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手成家] 7장
성품과 유전과의 관계(2)
요셉 집안의 성품내력
요셉의 증조할아버지 아브라함의 장점은 개척자정신이고 단점은 우유부단, 즉 결단력 부족이라는 것을 지적했었다. 아브라함에게 결단력 부족이라면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75세의 나이에 갈대아 우르를 떠난 아브라함은 결단력의 원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큰일에는 결단력이 있지만 가정사에는 여자들에게 미루는 성격이다. 애굽으로 피난 갔다가 아름다운 부인 때문에 어렵게 되니 누이라 속였다. 두 번씩이나 반복했다(12:11, 12; 20:2). 내 목숨만 부지할 수 있다면 왕이 데려가 살아도 좋다는 뜻이다. 이런 때는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사람인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아브라함은 오랜 세월 자식이 없자 사래가 여종을 취해서 후계자를 삼으라는 말에 알았소! 기다렸다는 듯이 하갈을 취한다. 하갈에게서 아들을 얻는 부수입(?)이 있었지만 사래가 꼴 보기 싫다며 바가지를 긁자 알아서 하라고 수수방관한다(16:6). 비록 약속의 후사는 아니지만 이스마엘도 엄연히 내 피가 흐르는 내 자식이다.
할아버지 이삭도 우유부단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나이 40세가 될 때까지 결혼문제를 부모에게 맡긴다. 좋은 면도 있지만 수동적이다. 블레셋 땅에 머물렀을 때에 아비멜렉 왕에게 부인 리브가를 내주면서 목숨만 구했다(26:7). 집안의 내력이다. 먹는 것에 연연하여 장남과 차남을 혼동해서 바꿔치기 축복을 해 버리는(27장), 무책임한 족장이다. 요즘은 흥부 이삭 같은 남자들은 인기가 없다. 인기와 믿음이 같이 가야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버지 야곱은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주변에서 거치적거리는 사람은 누구든 피해자로 만들어 버린다. 정직과 성실함의 대명사 요셉과는 정반대의 기질이다. 요셉도 인정하기 싫은 나쁜남자표 유전자이다.
이런 가문의 혈통에서 요셉이 제대로 온전한 인격체가 될 수 있을까? 개인의 어떤 성향들이 유전적인 요소로 가문에 흘러내려오는 것은 사실이다. 재능, 외모, 성격 등 유전적인 요소들이 대물림된다. 하지만 그것들, 심지어는 장애라는 조건과 가난까지도 저주라고 말할 수는 없다. 가계에 흐르는 대물림, 우리가 감당하면서 성화되어야 할 아픔까지 죄라고 단정해 버린다면 잘못이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갈 3:13)라고 한다. 예수님을 믿고 보혈로 정결함을 입은 우리가 새삼스레 조상들의 저주의 가계 속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 우리는 예수님의 족보에 편입된 사람들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이다. 그러니 저주와는 관계가 없는 축복의 라인이다.
그래도 믿음생활에서 내 안의 기질을 살펴야 한다. 내가 나를 알아야 한다. 나는 누구일까? 내 어떤 기질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고 훼방이 될까? 이것을 알고 좋은 놈은 적극적으로 몰아주고 인격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나쁜 놈은 쫄쫄 굶겨야 한다. 여기 일부러‘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 안의 나쁜 기질을 인격으로 생각하고 공격하라는 것이다.
바울이“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나니”(갈 2:20) 할 때의‘내’는, 죄성으로 물들었던 원죄의‘나’이지만 신앙성장에 방해되는 육신의 기질,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적인 성향까지 포함한다. 나쁜 유전적 성향의 조종을 받으면 오랫동안 성숙하지 못한 믿음이 되고 주변을 힘들게 한다. 야곱이다.
오랫동안 믿음생활을 하는 분들도 자기 성품에 너무 많이 조종을 당한다. 어떤 분들은 너무 소심하고 내성적이어서 걸핏하면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늘 두려움에 쌓인다. 윌리엄 워즈워드는“두려움은 수백 개의 눈을 가지고 당신의 마음을 괴롭힌다.”고 말한다. 소심하면 늘 남의 평가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
어떤 분은 너무 강해서 남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정작 그 자체를 모른다. 그러기에 믿음생활을 하면서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강한 기질들을 다스릴 줄 알아야 성화가 나타나고 하나님의 손에 붙잡힌 신수성가의 생애를 이룰 수 있다.
성품이 성공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자 루이스 터먼 박사는 캘리포니아 초․중생 25만 명 중 지능지수(IQ) 135 이상의 영재들 1521명을 추려내 69년 동안 평생을 추적했다. 결과는, 두뇌 좋은 영재들이 자라 엘리트가 되기는커녕 평범한 직업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판사와 주의회 의원 몇 명이 나왔을 뿐 전국적 유명인사는 없었다. 터먼 박사는“성공은 지능이 아니라 성격과 인격, 기회포착력이 좌우한다.”며 평소의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좋은나무성품학교>는‘공부 잘하면 됐지…’라는 성적 만능주의에 젖어 있는 이들에게 성적이나 환경보다 좋은 성품이 성공을 좌우한다는 교육철학을 전파하는 일종의 대안학교이다. 대표 이영숙 박사는 성공의 으뜸 조건으로 좋은 성품을 꼽는다. 성공은 스스로 처한 환경을 해석하고 느끼며, 반응하고 행동할 것인지를 매순간 결정하는 성품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내가 먼저 감사하고, 먼저 용서를 구하고, 잘 안 되는 것은 도움을 청하고, 내 마음을 표현해 다른 사람과 잘 소통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한다. 즉, 성공은 성적이 아닌 성품에 달렸다는 것이다.
요셉의 성공을 말할 때 애굽의 총리라는 성공 신분에 포커스를 맞춘다. 그래서 입신양명을 이룬 요셉을 모델로 성공과 출세를 가르친다. 한국교회가 대부분 이렇게 가르친다. 그러니 믿음보다 공부와 출세에 더 연연하게 되는 것이다.
요셉은 신분으로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인격과 성품, 사명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그것은 그만큼 요셉은 유전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의 기질을 잘 다스린 사람이라는 말이다. 유전자는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요셉은 유전자의 영향을 잘 다스리고 신수성가의 생애를 살아간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가능했다.(7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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