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신학 설교

[교리야 노올자] 조직 신학 설교, 왜 필요한가요?

갈렙처럼 2025. 2. 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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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신학 설교, 왜 필요한가요?

코로나 3년이 끝났습니다. 교회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견하지 못한 바는 아니었지만 한국교회의 상황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석률을 걱정했는데 교회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15~20% 정도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지만 그건 각오한 바입니다.

 

문제는, 신자들 특히 중직자들의 신앙 열기, 교회 봉사에 대한 헌신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이제까지 봉사하면 되었지... 이 나이에 무슨 일을...’

‘열심하지 않는다고 천국에 가지 못할 것도 아닌데 굳이 열심할 필요가 있나...’

‘코로나로 3년을 쉬었더니(혹은 놀았더니...) 다시 열심을 내는 것이 겁나네...’

‘이제는 교회 일이 귀찮아...’

 

목회 40년에 요즘같이 가라앉은 성도님들을 일으켜 세우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신자들 특히 중직자들에 대한 기대감은 큰데 지난날처럼 예배하든 찬양하든 금요기도회에서 기도하든 열정들이 없습니다.

 

코로나19가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시작되었을 때 신천지는 끝난 줄 알았습니다. 우리가 어쩌지 못하던 신천지의 성장을 정부가, 언론이, 일반 국민들이 대신 몰아내 주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반갑기도 했습니다.(물론 그게 얼마나 우리를 힘들게 할지, 그 칼끝이 한국교회를 향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코로나가 일반 감기처럼 되어 있는 지금, 상황은 어찌 되었습니까. 기독교 이단이라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신천지는 오히려 기세등등입니다. 그들은 공격의 장소가 되었던 대구의 운동장에 10만 명 이상이 모여 그들의 세력이 전혀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과시했습니다.

 

이제는 신천지라는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거리 전도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정통이라는 우리 한국교회, 성도님들은 어떤 상황입니까? 걸핏하면 영상예배를 드린다며 공동체 예배에 나오지 않습니다. 누가 예배 중에 기침이라도 하면 의심과 경계의 눈으로 쳐다보고 두려움에 다음 주일에는 출석하지 않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가짜들은 진짜처럼 행동하는데 진짜들은 가짜처럼 처신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동안 우리의 기본기가 약한 것입니다. 기본기는 교리교육이고 교리설교인데 교회는 그걸 제대로 못한 것입니다. 이단들은 교리교육으로 무장했기에 세뇌가 되어서 강펀치를 맞고도 흔들리지 않는데 우리는 성경을 스토리 중심으로, 성경 전권을 모두 알아야 한다는 식의 방만한 공부와 설교를 해왔고 들어왔기에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저는 일찍부터 교리교육, 조직신학의 중요함을 알아서 조직신학개론을 소교재로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유소년부서용(모두 8권) 청소년 부서용(모두 8권) 장년부용(모두 8권)을 제작하여 우리 교회는 물론 한국교회가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부터 주일예배에서 조직신학을 설교해 왔습니다. 그 내용을 여기 올립니다.

 

한국교회, 교리교육이 시급하다

월간 교사의벗 발행인으로 40여년 가까이 일하면서 기독교 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이 없냐는 물음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워낙 방대한 책이고, 짧은 지식으로는 난해한 부분이 너무 많기에 단시일에 기독교를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신앙심을 무장시킬 길이 없겠냐며 교리 공부를 원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이단들의 미혹에서 자신을 무장시키기 위해 교리를 알고 싶어 합니다.

 

교리 공부를 원하는 이들에게 내어줄 만한 책이 한국교회에는 많지 못한 편입니다. 평신도 성경 공부 교재도 많고, 교리를 다룬 책들도 많지만, 교리 해설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많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조직신학)의 책들은 시중에 많이 있으나 전문적이어서 신학생들의 교과서로는 적합해도 평신도들이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것들입니다.

 

한국교회가 세계적 교회가 되었으면서도 교리 공부가 일반화되지 못한 까닭은 무엇인가요?

얼른 들어오는 것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교회는 양적인 성장에 지나친 나머지 교인들을 훈련시키는 일에 소홀히 해왔다.

 

㉡ 성경 공부나 설교들이 이야기(story) 중심으로 진행되어왔다.

 

㉢ 교리는 바리새적(형식적 혹은 위선적) 교인을 만든다는 선입관이 있어왔다.

 

㉣ 로마가톨릭이 교리교육에 치중함으로 상대적으로 이를 경시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교리교육은 등한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는 훈련받지 못한 평신도를 양산했고, 샤머니즘 신앙 현상이 일부의 교인들에게서 나타나고, 이단들의 유혹에 쉽게 빠져버리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는 교리 공부를 서둘러야 합니다. 교리 공부는 성경 공부와 반대되며 교인들을 석화(石化)시킨다는 주장은 옳지 못합니다. 교리 공부가 바리새인들을 양산한다는 지적 역시 잘못된 것입니다.

 

바른 교리가 없이 어떻게 바른 신앙을 소지할 수 있으며, 교회가 성경을 체계적으로 달달 외우도록 하지 않으면서 어찌 교인들을 바르게 인도할 수 있을까요?

 

조직신학자 박형룡 박사는 교의신학(기독교교리)의 필요성을 몇 가지로 요약합니다.

㉠ 교회는 교리를 근본으로 한다.

 

㉡ 교리적 일치만이 교회의 바른 통일을 가져온다.

 

㉢ 교회는 진리 수호의 의무를 지니고 있다.

 

㉣ 세상에서의 교회의 입장은 통일된 증거를 요한다.

 

㉤ 교회마다 교의를 가지고 있다.

 

㉥ 교회의 안전과 진보는 진정한 교의와 밀접히 관계되어 있다.

(박형룡 박사 저작전집 ‘교의신학’ 서론편에서).

 

교리(敎理)는 이처럼 그리스도교의 진리 수호를 위해서 필요합니다.

교리 공부를 열심히 하여 바른 신앙인이 되도록 합시다!

 

[주의사항]

1. 이 조직신학 설교는 늘빛교회 강단에서 설교했던 내용입니다.

 

2. 장로교(예장 합동) 중심으로 작성된 설교입니다.

 

3. 속한 교단에 맞게 정리해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4. 너무 딱딱한 교리 설교가 되지 않도록 좋은 내용들을 가미하세요~

 

말씀닷컴이 한국교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강정훈 말씀닷컴

발행인 강정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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