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훈 저서 모음/[신수성가]

[神手成家] 6장 명문 족장가문에서 출생하다(1)

갈렙처럼 2025. 4. 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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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手成家 6장]

명문 족장가문에서 출생하다(1)

 

명문집안에서 인생을 시작한다는 것은 특권이다. 영국 서민에서 시작하는 어린이와 왕위계승자 찰스 왕세자의 아들 윌리엄 왕자로 출발하는 것은 불공평한 인생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이걸 불공평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유명한 가문에서 태어나고 누군가는 무명의 집안에서 태어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명문집안에 태어나면 크게 감사할 일이고 무명 집안에서 태어나면 아쉬워도 인정하면서 견디어야 할 일이다.

 

그런 면에서 요셉은 행운아다. 그가 태어난 집안은 족장 집안이다. 아버지 야곱, 아버지의 아버지는 이삭,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다. 성경에서 세 사람을 3대 족장이라고 한다. 요셉은 언약이 흐르는 족장집안의 열두 아들 중에 열한 번째이다. 남들이 보면 얼마나 부러운 명문집안이며 출신배경인가?

1대 족장 아브라함, 증조(曾祖) 할아버지

아브라함은 75세에 터닝 포인트를 했다(12:4).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는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을만한 사건, 충격 등으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계기를 말한다. 무엇인가 바뀌는 시점, 갈림길, 혹은 전환점인 셈이다!

 

아브라함의 터닝 포인트는 혹독했다. 자신이 어떤 목표를 설정해서 삶의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니다. 느닷없이 하나님께서 생애 가운데 개입하신 것이다. 그야말로 내 생애에 허락도 없이 들어오셔서 감을 내놔라 배를 내놔라 하는 모양새이다.

 

아브라함의 출생지 갈대아 우르는 메소포타미아의 유프라테스, 티그리스 강(江) 주변의 늪지대나 호수지역이다. 유목민들이 정착했으며 아람족의 분파이다. 당시 우르는 런던이나 뉴욕과 같은 세계 무역의 중심지였다. 어느 도시보다 문명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최근에 발견된 서판(書板)은 우르의 수학이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흥미를 끌고 있는 감각법의 문제를 풀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4,000년 전에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지적(知的) 문명세계이다. 우르는 문명세계이면서도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우상(偶像)도 함께 발달한 도시였다. 아버지 데라는 우상을 섬기던 이교도로 우상장사를 했다는 전설이 있다(수 24:2 참조).

 

아브라함은 살만한 도시의 시민이었고 아버지의 사업수완으로 부수성가를 대물림할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해서 새 정착지를 향해 문명도시를 떠났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것은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가인 뉴욕 맨해튼 월가(Wall Street)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아프리카의 미개척지를 찾아 떠나는 우둔한 선택이다.

 

아브라함의 느닷없는 행동에 대해서는 비전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인생의 중반전 이후에 터닝 포인트를 한 아브라함의 앞날은 무명의 인물로 사라지던지 새로운 민족의 조상이 되던지, 극단의 양 갈래였다.

 

아브라함의 터닝 포인트 이후의 삶은 장막과 제단과 약속이다(12:7~9). 그는 장막생활을 했다. 부르심에 즉각적인 순종을 하기 위함이다.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았다. 하나님과의 교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어디든 예배의 흔적을 남겨놓고 다녔다.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삶은 평생 지속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 이전에 하나님 자신을 붙잡은 사람이다.

 

아브라함의 또 하나의 정신은 모험정신, 도전정신이다. 그것은 대단한 기상(氣像)이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정착지를 알려주지 않았다(12:1). 표시도 안 된 땅을 찾아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부르심에 즉각 따라나설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오는 모험정신 도전의식이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개척자이자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훗날이지만, 그에게서 이스라엘은 물론 아랍족속이 나오고 영적으로는 믿음의 아버지가 된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3대 종교가 아브라함에게서 출발한다.

 

요셉에게 있어 증조부 아브라함은 대단한 인물이다. 요셉이 모든 특권이 사라지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바라봄의 법칙 가운데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증조할아버지에게서 받은 모험정신, 도전정신이 혈통을 통해 내면에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6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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