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手成家] 5장
요셉의 생애 4막(幕)(2)
3단계-30세부터 총리 수행 기간까지
요셉은 총리가 된 후 자신을 가해했던 사람들에게 복수할 권력과 기회를 모두 가졌다. 양식을 구하러 온 형제들, 억울하게 누명을 씌운 보디발의 부인, 약속을 헌신짝처럼 던져버린 술관원…. 모두 미운 사람들이다. 그들과의 인연을 생각하면 문득문득 인생이 공평하지 못함을 느끼며 허탈함에 웃었을 것이다. 너무 쉽게 용서해 버린 것은 아닐까, 그들은 요셉의 아픔이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용서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 줄을 알고 있을까….
그래도 요셉은 보복하지 않았다. 억울하게 만든 사람들이지만 원수를 갚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인격이 손상되도록 놓아두지 않았다. 그래서 요셉은 ‘성공한 이후에 더 성공한 사람’이다. 바로 이 3단계가 있었기에 그는 신수성가이다. 3단계에서 잘못 처신했다면 총리로서 요셉은 자수성가가 되고 제사장 처갓집의 후원으로 부수성가는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수성가의 생애는 아니다.
4단계-총리 퇴직 이후에서 죽을 때까지
요셉의 진가는 은퇴 이후이다. 대부분 은퇴 이후는 할 일도 없고 존경도 잃어버리고 쓸쓸하게 보내기 쉽다. 젊은 시절이 화려하면 자칫 노년에는 쓸쓸하게 보일 수도 있다.
내가 정열적이고 화려한 장미꽃이나 우아한 목련을 좋아하면서도 좋아하는 꽃으로 선뜻 내놓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그 화려함과 우아함 때문이다. 장미와 목련은 피어있을 때는 세상의 모든 화려함을 뽐내는데 낙화되고 땅에 떨어져 시들면 그것처럼 추할 수가 없다. 마치 너무도 순결하고 아름다웠던 아가씨가 몸을 파는 여인이 되어버린 그 헤픈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꽃 모양은 소박하지만 먼 곳까지 향기가 오래오래 가는 라일락이 좋다.
사람도 그렇다. 지위가 있을 때는 화려하게 보이지만 지위라는 꽃이 떨어졌을 때는 과거나 운운하며 할 일 없이 시들어가는 사람들은 재물이나 신분에서는 성공했지만 인생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 진짜 성공은 자기 자신에 대한 성공이며 그 성공진위는 지위나 직함이라는 모든 옷을 벗어보아야 알게 된다. 지위에 대한 찬사가 아니라 내가 이루어놓은 선한 일과 인격에 존경을 받을 때 그 사람은 지위와 관계없이 성공한 사람이다.
요셉은 그런 사람이다. 그의 꿈은 총리가 아니었다. 총리는 진정한 꿈에 오르기 위한 사다리에 불과하다는 말다. 요셉의 진정한 성공에 대해서는 후반부에 진술될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언약백성을 기르고 생육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일에 인생의 오후를 바쳤다. 총리가 애굽에서의 성공이라면 언약백성 양육은 가나안까지의 성공이다. 그래서 요셉의 성공은 시대와 민족을 뛰어넘는다.
전병욱 목사는, 요셉의 3단계 특징을, 1단계의 유년시절은 미숙하지만 성숙함을 향해 나가고, 2단계 청년시절은 성실함으로 자리를 지켜나가고, 3단계 생애는 다른 사람을 축복하고 용서해 주는 장년과 노년의 삶이라고 요약한다. 물론 3단계 속에 내가 말하는 4단계의 생애가 포함되어 있다.
요셉은 어느 한 지점에서 극심한 회개로 새사람이 되고 신수성가한 사람이 아니다. 평생을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생애를 유지한 사람이다. 증조부 아브라함은 진취적이지만 결정적일 때 우유부단함을 보였다. 할아버지 이삭은 평생 순종했지만 그만큼 자기주장이 없었다. 아버지 야곱은 순종과는 거리가 먼 자기주장의 생애를 살았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노년에 빛을 잃었고 이삭은 갈수록 빛을 잃었고 야곱은 나중에 빛을 얻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는 상처의 흔적들이 빛이었기에 아름답고 강렬한 빛은 아니었다.
이런 3대(代) 족장에 비교한다면 요셉은 전 일생에 고루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고 좌우로 지우치지 않는 성공적인 신앙인의 생애를 보여준다. 그래서 신수성가다.
그리피스 토마스는 이렇게 말했다.
《요셉의 생애를 통해 모든 단계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놀라운 교훈을 배울 수 있다. 그는 역경 가운데서 자신의 하나님을 의뢰하고 그의 때를 기다렸다. 순조로울 때에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은혜가 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와 같은 조화 있는 생활은 평생을 계속했다. 지위가 낮아졌다고 시험 들지 않았으며 지위가 높아졌다고 교만하지 않았다.…》
그랬다! 요셉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때에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람들에 대한 성실함은 위축되거나 흔들리지 않았다. 하나님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사람들에 대한 성실함. 배후에 지하수처럼 흐르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평생의 순종이다. 요셉은 형통을 보여주기 위해 성경에 기록된 생애가 아니라 순종을 보여주기 위해 기록된 사람이다.
요셉은 성경에서 예수님의 인격을 보여주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그래서 어느 성경학자는 요셉을 ‘구약의 예수님’에 비교하기도 한다. 요셉이 들으면 민망하면서도 기분이 좋을 표현이다. 00교회의 예수님… 이런 말을 들어야 우리도 제대로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당연히 그렇게 살지는 못하지만 기준은 세워놓아야 한다.
요셉은 구약시대에서 예수님의 순종을 보여주는 표상(表象)이다. 예수님의 순종을 보여주는 요셉의 전생애에 걸친 순종을 배움으로 형통할 수 있음을 요셉학교에서 터득한다면 이 책값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5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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