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설교도 맛있다] 기도 시간에 무엇이 일어날까?(사도행전 2:14, 15, 10:9, 3:1)

갈렙처럼 2025. 2. 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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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시간에 무엇이 일어날까?

사도행전 2:14, 15, 10:9, 3:1 중심 구절:행3:6

 

 

앉은뱅이 대한민국을 일으키라!

 

유대인들은 하루 세 번씩 정시 기도시간을 가졌습니다(시55:17). 제3시, 제6시, 제9시…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9시, 정오, 오후 3시입니다. 물론 정시 기도시간은 구속력 있는 율법 규례가 아니라 종교적 관습이었습니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세 시간 단위로 기도하는 습관을 지닌 기도 민족입니다. 하지만 기도 속에 있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사들을 체험하지 못했기에 하루 세 차례 기도시간은 형식으로 흐르고 외식주의 바리새인들을 양산합니다. 하나님의 자극을 받을만한 영적 장치가 고장이 난 기도생활은 공회전의 시간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유대인의 전통을 따라서 기도시간을 지키셨습니다. 오히려 수시로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도 유대인의 기도 시간 전통을 폐하지 않고 정시 기도시간의 선한 뜻을 잘 살렸습니다. 세 차례의 기도시간은 각각 특색이 있고 각각의 응답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성령 충만을 받은 제3시 기도시간

제자들은 주의 분부를 좇아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개인기도가 아니라 합심기도입니다. 같은 장소, 같은 기도 제목으로 간절히 기도할 때 성령이 강림하셨고 성령의 충만함을 입게 됩니다(행2:1-15). 제3시(오전 9시) 기도시간입니다(15절).

 

성령 충만은 거룩한 영으로의 충만입니다. 지혜가 거룩해지고 생각이 거룩해지고 생활이 거룩으로 나가며 거룩한 영의 강력한 통치와 지배를 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도시간은 내 지식에 영의 충만함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내 지식에 충만함을 공급받지 않으면 매사에 비판적이고 삭막해집니다. 자칫 성경훈련, 제자훈련의 약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성령 충만이 없는 기도, 설교, 성령 충만이 없는 제자훈련, 성경공부는 해로운 성도를 만듭니다.

 

그렇다고 성령 충만이 지식을 잠재하고 감정으로만 치닫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은 감정을 잘 제어합니다. 성령 받았다고 방방 뛰고 앞뒤를 못 가리는 것은 감정 충만입니다. 성령은 바른 분별력과 판단력을 심어줍니다. 이 분별력과 판단력이 성령의 지배를 받게 되면 성령께서 나를 독점하게 되고 그러면 성령의 사람, 성령에 충만한 사람이 됩니다.

 

지난 세기에 목사님들이 연합십자군을 조직했습니다. 대형집회 계획을 세우고 강사를 선정하려 할 때 모두 “무디!” “무디!” 하고, 외칩니다. 무디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사람입니다. 유식한 사람으로 자처하는 목사가 기분이 좋지 않아 불만 섞인 발언을 합니다.

“왜 모두들 무디! 무디! 하십니까? 무디가 성령님을 독점이라도 했다는 것입니까?”

 

그때 한 목사님이 대답했습니다.

“물론 아니지요! 무디가 성령님을 독점한 게 아니라 성령님께서 무디를 독점하셨습니다!”

 

기도시간에 성령께서 나를 독점하는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지식이 성령의 통제를 받아 더 넓어지고 감정이 성령의 지배를 통하여 더 인격적이 되는 일들이 제3시 기도 시간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27일에 모이는 한국교회 기도회가 성령 충만을 받은 제3시 기도가 되어 대한민국의 거짓과 불의와 반성경적인 모든 주장들이 정복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환상을 보는 제6시 기도시간

베드로는 제6시(정오) 기도시간에 지붕에 올라가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10:9-16). 비몽사몽간에 하늘이 열리며 그릇이 내려오는데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워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유대 율법이 부정하게 규정해 놓은 짐승들이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물리치려 하자 하나님께서는 잡아먹으라 하셨습니다.

 

세 번째 같은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야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을 헐어버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잖아도 베드로는 유대인 신분에 집착하여 복음의 세계화를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28절 참조). 기도를 통해 환상을 보고 나니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모든 사람은 구원의 대상, 사랑의 대상, 품어야 할 대상임을 알았습니다. 위대한 환상입니다.

 

제6시 기도시간은 환상을 보는 시간입니다. 환상은 구원의 대상들을 보게 합니다. 환상은 내가 할 일을 보여줍니다. 환상은 장벽을 무너뜨리고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게 합니다.

 

청소년 선교단체 <영 라이프>는 1939년 젊은 신학생 짐 레이번이 시작하여 많은 청소년들을 주님께로 인도해온 세계적인 단체입니다. 영 라이프는 사실 6명의 할머니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게인스빌 고등학교 정문 앞에 프래지어라는 할머니가 살았습니다. 프래지어는 청소년들을 바라보며 저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뜻에 할머니 몇이 동참해서 월요 기도모임을 가졌습니다. 순전히 고등학생들을 위한 중보기도 사역입니다.

할머니들은 기도하는 중에 미국의 모든 고등학생들이 중보기도 대상이 되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6년 후, 짐 레이번이 기도모임에 동참하면서 세계적인 청소년 선교단체는 태동되었습니다.

 

기도는 환상을 보게 합니다. 그 기도가 누구를 공격하거나 공동체를 허는 힘을 규합하기 위한 기도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도라는 명목으로 사람을 상하게 하는 기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계의 영혼을 살리는 환상의 기도, 비전을 세우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복음의 장벽이 무너지는 환상을 보는 제6시 기도시간이 일어나야 합니다. 27일 주일 오후, 광화문에 모이는 한국교회 기도회가 이처럼 환상을 보는 기도집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능력이 나타나는 제9시 기도시간

베드로와 요한은 제9시 기도시간에 성전으로 올라가다 미문(美門)에 앉아 구걸하는 앉은뱅이를 보았을 때 불쌍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얻을까 바라보는 거지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외치면서 오른 손을 잡아 일으키니 앉은뱅이는 일어났습니다(3:1-10).

 

제9시 기도는 성전을 가리는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워주는 능력 기도입니다. 넘어진 자들을 일으키는 능력 기도입니다. 베드로와 요한 안에 임재하는 예수님의 능력이 정시 기도로 꾸준히 충만해졌고 40세가량(4:22)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능력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영적으로 앉은뱅이 형상입니다. 세계 각국은 날아가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앉은뱅이가 되어 침체 상태입니다. 경기 침체, 북한 문제,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앉은뱅이처럼 무기력 상태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도자들은 앉은뱅이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울 생각은 하지 않고 정쟁과 비난을 일삼고 있습니다. 백성들은 못난 지도자들의 줄 세우기에 편승하여 한쪽 편에 가담하고 선거 때에 표를 몰아주고 편을 갈라 공격하고 있습니다. 교회라고, 교인들이라고 이런 면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교회 밖에 나가면 신앙은 버리고 신념 편에 섭니다.

 

우리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너무 작습니다. 내가 너무 크고, 한국교회가 너무 비대해졌고 헌금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일부 교회의 경우입니다. 문제는 그 일부교회의 영향력이 80~90%입니다. 그들에게는 금도 있고 은도 있는데 정작 예수 그리스도는 금보다 작습니다.

 

우리가 기도하여 한국교회에서 예수님의 능력이 나와야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앉은뱅이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우리가 10월 27일 주일 오후 광화문에 모여 기도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합시다, 기도시간에 거룩한 방파제가 더욱 튼튼해지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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