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 설교

[뜻을 정하다]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합니까?(사무엘상 17:34-37)

갈렙처럼 2025. 2. 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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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합니까?

사무엘상 17:34-37

 

다윗은 이스라엘의 2대 왕입니다.

사울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많았습니다. 사울 왕의 여러 왕자들이 있었고 명망 있는 쟁쟁한 가문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이 왕이 됩니다.

 

다윗은 왕이 될 만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 아닙니다. 예루살렘 유학생도 아니고 가문이나 문벌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는 들에 나가 양을 치던 목동이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해서 왕이 되었을까요?

다윗이 왕이 된 것은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잘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1. 악기로 사울의 악신을 좇아내었습니다.

사울이 왕이 되고 하나님의 성신(성령)이 임재했을 때 정치를 잘했습니다. 그러나 왕이 되면서 교만해졌습니다.

하나님의 신이 떠나가고 악신이 그를 번뇌케 했습니다. 잠을 못 이루고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귓가에서 자꾸만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불면증에 시달리곤 했겠지요. 일종의 정신병이었기에 당시의 의원들은 고칠 수 없는 병이었습니다.

 

정신병은 무서운 것입니다. 일전에는 어느 어머니가 어린 자식을 목 졸라 죽였습니다. 왜 죽였느냐고 했더니 그냥 죽이고 싶어서 죽였답니다. 어린 자식을 보고 있는 데 갑자기 죽이고 싶어서 죽였다는 것입니다. 정신병은 자식조차 죽일 만큼 무섭습니다.

 

사울도 이런 우울증과 정신병으로 고통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경험이 풍부한 신하 하나가 조언하기를 "악기를 잘 연주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수금을 타면 악신이 달아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수금은 하프입니다.

당시에는, 수금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마음이 상쾌해지면 통증이 경감되는 민간요법이 있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다윗이 추천되었고 다윗이 수금을 켤 때에 사울이 머리가 상쾌하면서 악신은 떠나갔습니다.

이 사건은 다윗의 이름을 단번에 유명케 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이름을 높이는 데 그 민간요법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다윗이 켜는 수금 소리는 단순한 악기가 아닙니다. 그의 악기는 하나님을 향한 것입니다.

그 소리는 영혼의 찬송이었습니다.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수금을 켜는 다윗의 얼굴이 경건했고 평화스럽게 보였습니다. 그것은 보는 이들로 감동을 받게 했습니다. 양들도, 짐승들조차 그 악기소리에 평온해졌고 잠잠해졌습니다.

 

금년 한 해 우리 학생회의 찬양이 더욱 뜨거워지기를 바랍니다. 학생 여러분들의 찬양이 단순히 흥미위주의 찬양이거나 우리의 흥은 돋구는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영혼의 찬양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세상의 음악과 악기들은 하나님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 아닙니다. 악기를 만든 이는 가인의 자손인 유발입니다. 그는 수금과 퉁소를 만들었고 흥얼거리며 노래했습니다(창4:21). 그 노래는 사람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여성은 남성을, 남성은 여성을 유혹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그때부터 음악은 사단의 즐거운 유혹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요즈음 음악들을 보십시오. 가수들의 옷차림이나 분장이나 조명들을 보십시오. 그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평안해지거나 성(聖)스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이 흉흉하고 어떤 충동에 사로잡힙니다. 이런 음악을 듣고 자라는 청소년들이 탈선하며 가출을 합니다. 음악을 잘 못 선택하여 탈선하기도 합니다.

 

다윗은 수금을 타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음악을 통해 남을 미혹시키고 마음을 흥분시킨 것이 아니라 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했고 양떼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그 음악으로 악신에 든 사울 왕까지 고쳤고 그의 이름은 온 이스라엘에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금년 한 해, 우리 교회 학생들은 바로 이런 찬양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경배와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우리 영혼은 더욱 맑고 영롱해지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를 주는 찬양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2. 물매 돌로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은 원수지간입니다. 가나안은 아브라함이 얻은 약속의 땅이었고 블레셋 족속은 오랫동안 살아왔던 원주민입니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선조들의 땅이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거룩한 땅 성지입니다. 블레셋은 원래부터 자신들의 땅이었기에 그 땅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두 민족은 조상 때부터 숙명처럼 싸웠습니다.

 

사울 왕 시절에도 싸움은 계속되었습니다. 사울 왕이 부하를 거느리고 전쟁터로 나갔을 때 절망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골리앗이라는 적장을 만난 것입니다.

골리앗. 그는 키가 2m 93cm, 고기비늘 같이 만든 철갑옷을 입었습니다. 엄청난 큰 거인이었고 날렵했기에 아무도 적수가 될 수 없었습니다. 사울 왕과 그의 군대들은 막사(幕舍)에서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그때 다윗이 형들의 안부를 알려고 나왔다가 골리앗의 위용을 대하게 됩니다. 그는 골리앗이 하나님을 모욕하는 소리를 차마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의 허락을 받아 골리앗 앞에 섰습니다.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더군다나 다윗이 물매에 돌을 놓고 앞으로 나오니 얼마나 가당찮은가요?

 

골리앗. 이스라엘 군사들은 골리앗을 보고 그는 치기에 너무 큰 거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소년 다윗은 자기의 돌팔매가 빗나가기에는 그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골리앗을 보는 이 견해의 차이는 영어로는

"too big to hit" (너무 커서 칠 수 없다)

"too big to miss" (너무 커서 빗나갈 수 없다)의 차이였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다윗에게 체격이 큰 골리앗은 돌팔매의 표적으로서 너무나 쉬운 상대로 보였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습니다. 만군(萬軍)의 여호와 하나님이었고 그 동안 연마해 두었던 물매 돌 실력이었습니다. 돌팔매를 던졌을 때 정통으로 이마에 맞았고 골리앗은 즉사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일약 다윗을 영웅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사람이 영웅이 되는 것은 우연한 기회이며 간단하게 왔습니다. 자기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은 양치기라 해서 자신의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직책과 시간 속에서 자신을 연마하고 있었습니다. 양들을 물어 가는 짐승을 내쫓을 수 있는 힘을 길렀습니다. 힘을 길렀을 때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유대인들은 1인 1기 교육을 철저히 합니다. 공부하는 사람들이라고 1인 1기 교육에서 제외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유대인들은 어떤 상황, 어느 환경에서도 약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여가선용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술을 습득하고 있습니까? 어영부영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기회가 왔을 때 사울처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래서 기회를 놓치는 청소년들이 되지 맙시다.

3. 여가선용을 잘해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기회는 옵니다. 생각지도 않은 우연한 기회에 순간적으로 기회는 다가옵니다. 그러나 준비가 안된 사람들은 기회가 와도 그 기회를 활용하지 못합니다.

 

사울이 악신에 걸렸을 때 그가 수금을 탈줄 몰랐다면? 골리앗이 왔을 때 그가 물매 돌을 던질 줄 몰랐다면? 다윗은 기회를 붙잡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울 왕 시대에 수금 타는 사람들이 한 두 사람이겠어요? 목동들이 한 두 명이었겠어요?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은 수금이나 물매 돌 던지는 것에 전적으로 열심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프로가 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 유학 가서 서기관 공부를 하고 편히 먹고사는 출세 공부에만 일류가 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기회가 왔으나 재주가 없어 행운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은 양들을 지키면서 시간을 잘 이용했습니다. 그는 공연히 놀거나 낮잠이나 자는 목동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서 하프 실력을 완벽하게 습득했습니다. 돌팔매질을 완벽하게 했습니다. 한번 더 연주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또 한번 연주하고… 손톱에서 피가 나오게 연습했을 것입니다. 물매를 휘두르고 다시 던지고… 명중시킬 때까지 던지고 더 던졌습니다.

오랜 세월의 연마입니다. 그래서 그는 시편 40:1에서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라고 고백합니다.

 

폴란드 출신의 음악가 루빈스타인은 12세 때에 피아노를 시작하여 투철한 예술정신과 뛰어난 연주로 세계인을 감동시켰습니다. 12세 때에 음악을 시작한다는 것은 굉장히 늦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피아노의 거성(巨星)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피나는 노력이었습니다. 오죽 했으면 ‘연습벌레’라는 별명을 얻었을까요?

 

언젠가 루빈스타인이 비행기 안에서 장난감 손풍금으로 계속 손놀림을 하고 있었다. 그를 알아보는 승객이 당신과 같은 피아니스트가 연습이 필요하냐고 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하루의 연습을 멈추면 내가 안다. 이틀을 멈추면 내 아내가 안다. 사흘을 멈추면 내 청중들이 안다. 그러니 어떻게 연습을 멈출 수 있겠는가?”

루빈스타인은 여가선용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예술적 성공을 이룬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가를 잘못 사용하여 하나님의 기회를 놓쳐버리고 맙니다. 그가 유년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 여가를 어떻게 보냈느냐? 로 성공과 실패가 갈려집니다. 지금 학생 시절을 어떻게 선용하느냐? 로 그 사람의 장래가 달라집니다.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은 것은 16세입니다. 물론 왕이 된 것은 한참 후입니다. 그러나 왕은 결과입니다. 여가 선용은 왕의 씨앗을 심는 것입니다.

 

내일 여러분의 모습은 바로 이 청소년 시절에 결정됩니다.

오늘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여러분의 여가, 여러분의 시간들을 오락이나 오랜 시간의 텔레비전 시청, 컴퓨터 오락, 인터넷 등으로 너무 오랜 시간을 무용지물로 보내지 마십시오. 혼자 있을 때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를 보면 여러 사람들 앞에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를 예측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명 지휘자이며 명 연주가의 명성을 얻고 있는 토스카니니는 제2바이올린 주자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두각을 나타내는 단원은 아닙니다. 그래도 그는 혼자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다른 다원들은 연습시간에만 연습하고 여가시간에는 놀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나 토스카니니는 혼자서 맹연습을 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던지 악보를 다 암송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연주회를 바로 앞두고 지휘자가 병이 나버렸습니다. 전곡을 다 암송하고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은 토스카니니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임시로 채용되었습니다. 얼마나 잘했는지 그는 정식 지휘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실력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게되었고 명성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가를 잘 선용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여가선용은 청소년 여러분들을 다윗처럼 사람들 앞에 드러나게 하실 것입니다.

인생에 수많은 기회들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게 될 것이며 여러분들의 이름은 세상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금 년 한해, 무슨 일을 맡았던지 자기의 일에 충실하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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