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설교도 맛있다]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사무엘상 24:16~19)

갈렙처럼 2025. 3. 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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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사무엘상 24장 16~19절

 

 

성경에서, 사울과 다윗과의 관계를 한 마디로 ‘애증’관계입니다. 애증(愛憎) ‘사랑과 미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있으면 밉고 떨어지면 보고 싶고… 현실적으로는 미워해야 하는데 정서적으로는 정(情)을 떼지 못하고….

사울과 다윗 두 사람은 ‘장서갈등’의 원조입니다. 장인과 사위… 누구보다도 가깝습니다. 정신병에서 다윗이 구해주었고 골리앗의 위협에서 사울을 구해냈습니다. 사울도 딸은 주고 부마(夫馬)로 삼음으로써 보답합니다. 아들만큼이나 든든한 사위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애증관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다윗을 미워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질투심입니다.

다윗이 더 잘하고…

다윗이 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다윗이 더 백성들의 사랑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다윗이 왜 더 잘하는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가? 이걸 배워야 하잖아요?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배움의 대상이 아니라 정복의 대상으로 압니다. 그를 왕으로 세워 외손들을 위한 자기 혈통의 왕권유지로 삼아야 하는데 그는 늘 다윗과 싸움합니다. 그렇다고 이긴 자가 되었으며 의로운 자가 되었습니까?

 

오히려 다윗이 명분에서도 이기고 실리에서도 이깁니까? 그는 사울 왕에게서 17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의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의롭도다'는 법정 용어로 법적 판단에 따른 무죄(無罪) 선언과 관련됩니다(창 7:1; 신4:8; 잠 18:5; 렘 12:1). 이 단어는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 곧 윤리. 도덕적으로 선한 자에 대해 많이 사용되는 단어입니다(창 18:23; 삼하 4:11; 시 1:1; 겔18:26).

1. 다윗이 의로운 일을 해서 의로운 자가 되었습니다.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사울은 3천명을 거느리고 다윗을 수색합니다. 다윗은 굴속으로 피신했고 굴속에서 용변을 보고 있습니다. 다윗은 광야 사람이었고 어둠에 익숙합니다. 사울만 제거해 버리면, 당시의 정황상(18:7) 민심(民心)은 다윗에게로 급속도로 기울어지고, 크게 힘들이지 않고 왕권(王權)을 차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남다른 신앙과 인품 및 우정이 있었다.

 

다윗이… 사울의 겉옷자락을…베니라.

1) 원수에 대한 복수는 내가 아닌 하나님께서만 하실 일임을 확신했으며(12절)

2)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증거를 남김으로써, 자신이 사울을 해하려고 한다는 의심과 오해를 풀기 위해서였다(11절).

3) 아직도 당신을 존경하며 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다윗은 얼마든지 해할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그를 살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에게 너는 의로운 사람이다…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악을 선으로 갚은 것입니다. 최고의 의로움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의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2. 원수에게서 의로운 자라 인정을 받으니 의로운 사람입니다.

다윗은 군사들에게 의로운 사람이라는 평판을 받았습니다. 그의 주변에는 400명-600명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들은 삼상 22:2, 환란 당하자… 등입니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없고 패거리 정치나 하고 불의로 세상에 앙갚음을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이들이 다윗 왕국을 개국공신들이 됩니다.

 

이들은 다윗에게서 의로움 보았습니다. 원수를 용서하고 원수를 갚지 않는 처신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의로움입니다.

지금도 그래요, 다른 군사들은 왕의 허물을 보았지만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은 왕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왕을 살려주었고 자기의 순전한 마음을 보입니다.

 

“나는 욕심이 없다!”

그러자 사울이 뭐라고 합니까?

17절입니다.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악으로 대했으나 선으로 대했다는 것입니다.

원수에게서 의로운 자라 인정받으면 최고의 의로움입니다. 이런 의로움은 갚은대로 돌려주지 않는 마음에서 생깁니다. 원수를 감동시킬 때 생깁니다.

 

원수에게서 인정을 받으면 성공자입니다. 평생을 같이 사는 부인에게도 자식들에게도 남편에게도 “그는 진짜였다” 인정받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에서 원수에게서 “참이라”고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면 그는 성공자입니다.

우리는 인격을 갖추고 살아야 할뿐만 아니라 인격의 감화력이 있어야 합니다.

 

링컨은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1위입니다. 그에게는 스탠톤이라는 정적(政敵)이 있었습니다. 그는 항상 링컨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수염과 털이 많은 고릴라 대통령을 세울 바에야 아프리카에 가서 한 마리를 데려오면 될 것이 아닌가? 아프리카로 고릴라를 사러 가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왜냐하면 일리노이주(州)의 스프링필드에 가보면 거기 좋은 고릴라가 한 마리 있으니 말이다.”

 

얼마나 모욕적인 말입니까? 링컨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측근들이 반대하자 링컨은 “나는 미국을 지키는 사람으로 그를 선택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측근들의 반대를 물리쳤습니다. 그만큼 스탠톤은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스탠튼이 장관 일을 보면서 얼마나 링컨을 신뢰했겠습니까?

 

링컨이 총에 맞아 암살당했을 때 그의 시신(屍身)을 안고 울부짖은 사람은 바로 정적이었던 스탠턴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에 누워있는 이 분은 인류가 소유할 수 있었던 최고의 인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링컨은 인생 성공자였습니다. 그의 업적 때문이 아니라 그의 인격 때문이었습니다. 원수에게서조차 인정받는 그의 삶이 그를 성공자로 만든 것입니다.

3. 하나님이 인정하니 의로운 사람입니다.

다윗은 사람들에게서 의로움을 받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에게만 의로움을 받으려 했습니다.

 

인간의 의로움은 자기에게 있지 않습니다. 다윗의 의로움도 자기에게 있지 않습니다. 그는 의로움을 행할 만큼 한가롭지 않습니다. 한 시가 급하고 기회가 있으면 기회를 최소한 이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속히 정권을 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군사들이 흩어집니다. 그들은 무지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억울한 일에도 자기의 정의를 행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에게 자기 의를 고합니다. 하나님의 의를 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원수를 해하지 않는 의로운 마음을 주었습니다.

-25장에서 나발을 죽이려 갈 때도 하나님께서 그의 의를 붙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인정해 주시니 의인이 됩니다.

다른 사람보다도 하나님에게서 의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의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너는 실로 의롭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들이 들어야 할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경쟁력은 재력도, 학력도, 체력도 아닙니다. 바로 의로움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경쟁력입니다.

 

교회가 병들기 시작하면 예배당이 크고, 예산과 사람 수가 많은 게 힘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건강하지 못하면 소유와 경력 등으로 경쟁력을 삼으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은 진정한 경쟁력일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보다 우월한 도덕성을 지녀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우리보다 양심적이다, 믿을 만하다”라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과연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세상보다 더 의로운지 살펴야 합니다. 악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오직 선이라고 합니다.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던 로마제국 백부장이 말합니다.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가로되 저는 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백부장은 중요한 말을 합니다. “실로” “하나님의 아들”-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형을 집행하고 있는 사람의 입에서 진짜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마서 12장 21절을 보면 바울 사도는 우리에게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기려고 하기보다 의롭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부자가 되기보다 의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주십니다.

 

우리는 힘이 세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이 세상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결국 의로운 사람이 이깁니다. 아무리 힘이 세도 의로운 사람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의로운 사람 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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