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신학 설교

[교리야 노올자] 성품으로 하나님을 알리다(공유적 속성. 베드로후서 1:1-4)

갈렙처럼 2025. 2. 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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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픽사베이

성품으로 하나님을 알리다(공유적 속성)

베드로후서 1장 1-4절

 

서론

‘사도’라는 칭호를 듣고 있는 베드로는 공부라고 해봐야 갈릴리 수산중학교나 잘 해봐야 갈릴리수산고등학교가 최종 학력입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베드로전서와 베드로후서의 문장과 사상을 생각해낼 수 있을까요, 대답은 성령을 받으니까 성품도 지혜도 달라지더라~ 본문도 보세요.

 

4절,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어떤 약속인가,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우리가 신의 성품에 참여한 자가 되었다! 그렇다고 우리 내면에 신의 거룩한 성품이 있어 잘 계발하면 성인(聖人)이 되고 신이 된다…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참된 연합을 통해 새로운 피조물(고후5:17)로 거듭나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영적교제를 나누다가 장차 나타날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된다(롬8:18)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자는 하나님 밖에 없다는 말을 수시로 합니다. 두더지가 하늘을 하는 비행기를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오백 년 전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생각이나 했을까요? 암만 설명해도 믿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영적안테나가 상실된 인간은 스스로는 하나님을 절대로 인지 내지는 인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신의 실체를 계시해 주셨습니다. 자연만물을 통해 계시하시고, 폭풍이나 꿈… 등 특별한 계시로 알려주시고 “나는 여호와다!” 이름을 통해 알려주시고, 이제는 하나님의 속성을 드러내면서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두 가지입니다.

절대적인 속성과 상대적인 속성, 비공유적 속성과 공유적 속성! 하나님만이 갖고 계시는 고유한 성질, 절대적 속성은 지난번에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자존성(自存性 하나님은 스스로 있다.)

불변성(不變性 하나님은 모든 면에서 불변하시다.)

무한성(無限性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에서도 무한하시다.

단순성(單純性 유일하신 분이다.)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은 바로 이 절대적 속성에 근거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이라 주장해도(박태선, 문선명, 안상홍) 절대적 속성이 없으면 하나님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홀로 존재하시는 초인간적 존재이십니다. 초월자가 되게 하는 것-이것이 하나님의 절대적 속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대성을 가진 존재로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하나님의 속성, 성질, 성품의 DNA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속성 중의 일부를 피조물인 인간들과 공유하셨습니다. 이것을 공유적 속성, 혹은 상대적 속성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들과 공유하는 성품은 피조물 중에서도 사람에게만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식으로 과학을 만들고 감성으로 예술작품들을 창조합니다. 같은 흙덩이로 출발한 동물들은 하나님의 이런 속성을 공유하고 못해 그제나 지금이나 같은 생활을 반복하는 중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들과 공유하는 상대적 속성은 대략 8가지 성품입니다.

공유적 속성 상대적 속성

① 지식(知識)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두뇌, 지식을 주셨습니다. 지식이 있어 불을 만들고 전기를 만들고 자동차, 텔레비전, 컴퓨터와 같은 대단한 과학문명으로 발전시켜 나갑니다. 동물에게는 신적 지식을 주지 않았기에 아직도 성냥개비 하나를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지식은 처음부터 완벽하고 완성적이지만 사람의 지식은 불완전하고 그래서 발전합니다. 불완전하기에 우주선을 발사하면서도 인체에 있는 암세포를 치료하지 못합니다. 평생을 함께 살았던 부부 마음도 다 알 길이 없습니다. 인간 지식의 유한성 내지는 한계성입니다.

 

잠언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 했습니다(1:7). 근본(根本)은 기원입니다. 지식의 기원은 하나님! 그러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읽고 연구하고 말씀이 요구하는 대로 살면 사람은 지식이 있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이스라엘민족입니다.

 

② 지혜(知慧)

지식이 사물에 대한 ‘앎’이라면, 지혜는 지식을 선하게 유용하게 활용하고, 판단하는 기술입니다. 지식이 꼭 지혜로운 것은 아닙니다. 지혜 없는 지식은 이기심의 원인이 되고 사람을 교활하게 하며, 남에게 해악을 끼칩니다. 배운 것은 많지 않지만 덕(德)있게 처신하는 사람들, 이런 이들이 지혜로운 사람들이요 존경을 받습니다. 이런 지혜자가 많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더 많은 지혜, 덕의 지혜를 공유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지혜의 영을 달라고 간구하고 우리 아이들에게서 지혜가 나타날 수 있도록 부모가 기도해야 합니다.

 

③ 거룩하심

하나님은 절대적인 거룩(聖)을 유지하십니다. 거룩이 있기에 피조물과 구별되며 죄와 분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거룩하신 분으로서 인간에게 거룩을 그 성품으로 주셨으며, “내가 거룩한즉 너희도 거룩하라!”는 순결을 요구하십니다(레19:2). 짐승에게는 거룩의 속성을 주지 않았기에 거룩하라!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짐승들은 도덕성이나 어떤 윤리성도 요구받지 않습니다. 본성으로 난잡해도 거룩하지 못하다고 징계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거룩을 향해 살아야 합니다. 거룩과는 반대되는 세상입니다. 세상이 온통 거룩하지 못하기에 거룩을 좇아가려는 사람들이 힘들고 바보같이 보이고 재미없는 것처럼 단조롭게 느껴지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거룩의 길을 가야하고 거룩을 지켜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눠주신 거룩을 높이고 거룩의 길을 향하여 달려갈 때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거룩성이 더 많이 나타나고 우리 시대의 성도, 성자(聖者)가 될 수 있습니다.

 

④ 선하심

선(善)은 모든 피조물을 관대하게,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 마음가짐이며, 애정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자녀들에게 선대하십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이 없다면 인간은 벌써 자기 죄로 멸망하였을 것이며, 세상에서나 지옥에서 고통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을 우리와 공유하십니다. 물론 우리의 선은 죄로 손상되고 파괴되었습니다. 구원의 의(義)를 이루는 데에는 역부족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선은 스스로의 구원을 이루기 위한 의의 선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착한 마음, 착한 행동으로서의 선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선해야 합니다. 착해야 한다는 말이 아이들에게나 해당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목사, 장로부터 착해야 합니다. 교인들이 선해야 합니다. 교인들이 독하고 매정하고 무자비한 것은 아직 그리스도의 복음의 기초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선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어디에서 선을 찾을 수 있을까요?

 

⑤ 의(義)

법정 용어로서 의로움, 정의로움입니다. 준법자에게는 상을, 범법자에게는 벌을 주시는 정당한 성품이 바로 공의로움입니다. 죄를 지어도 그만이다 하고 심드렁한 자세가 되는 신이라면 희랍 신화의 신은 될 수 있어도 성경적 하나님은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와 정의를 인간의 성품으로 나누셨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공의를 공유한 유일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육체가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육체가 되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왕을 세우시고 권세자를 세우셨습니다. 그들의 권력과 권세는 조상에게서 세습되고 백성들에게서 나오는 것 같지만 사실 권세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국민들은 하나님의 권세인줄 알고 권세자들을 존경해야 하고 권세자들은 권력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자신의 업적이나 영광을 위해 권력을 남용해서는 안 됩니다.

 

⑥ 사랑

하나님의 속성 중 가장 큰 것이 의(義)와 사랑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삼위 간에 사랑으로 서로를 존경하시고 영화롭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 사랑을 인간들의 심령에 심어주시며 공유하십니다. 사랑의 속성은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어떤 이득이 없음에도 사랑하십니다. 조건 없이 용서하시고 무조건적으로 희생을 보이십니다. 하나님의 고귀한 사랑입니다. 이 사랑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⑦ 진실(眞實)

거짓 없는 참입니다. 그는 거짓된 모든 신들에 대해 참 신이며, 인간을 대하되 진실하시며, 자신의 언약을 인간의 태도와 관계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이행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 자신의 약속에 대해서 신실하신 분이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십자가의 구원을 약속하셨기에 우리의 어떤 죄와 그릇됨에도 불구하고 언약을 지키시며 약속을 지켜나가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에 진실을 심어주신 것은 사람들이 진실하게 살고 진실하신 하나님을 대신해서 세상을 진실하게 만들어 가라는 것입니다. 진실은 지금 완성품이 아니라 내일에 대한 완성품입니다. 오늘의 진실 완성품만을 기대한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실망만 하고 등 돌리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모두 미완성품-언젠가는 완성품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⑧ 주권(主權)

하나님은 세상을 절대적 주권, 권리로 통치하시고 보존하십니다. 아울러 세상을 통치하시는 주권을 사람들과 공유하십니다. 그래서 집단과 조직이 생겨났고 부족→사회→국가로 발전합니다. 이런 큰 집단을 통솔하기 위해서는 주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주권을 왕과 지도자들에게 나누어주시어 주권을 완벽하게 행사하십니다.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이것이 장로교의 근본을 이룹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습니다. 창세전에 이미 구원 얻기로 선택 받았고,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출생, 성장과정(무수한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 죽음이라는 시나리오가 작성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시나리오에 의해 살다갑니다. 그러기에 인생살이 자체를 하나님에게 맡겨야 합니다.

 

이상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나눠주신 여덟 가지 속성입니다. 원래는 하나님만의 속성이로되 그 성품을 나눠주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 되었고 세상에서 하나님과 교제를 나눌 특권층으로, 내세에서는 하나님의 절대적 성품까지 어느 정도 공유하며 영원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은 피조물 중의 면류관이며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님들! 성도님들은 여덟 가지 중에 어느 속성이 더 뛰어납니까? 예수님을 믿으면서 어느 속성이 더 성장했습니까? 아인슈타인은 신적 지식, 조수미는 신이 내린 목소리, 테레사 수녀는 하나님의 사랑을 방불(髣髴)하다 합니다. 이들은 처음부터 은사로 특별하게 하나님의 성품을 받았거나 아니면 자기희생과 노력을 통해 발전시켜 나갔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 계발을 위해 날마다 성령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성령과 함께 하나님의 공유적 속성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5:22-23)들이 기본 성격들이 되면서 하나님의 아들, 성도의 모습들이 나오며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입니다!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에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속성, 비공유적인 속성의 일부가 드러나면서 영생하는 하나님의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신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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