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하나의 혈통으로출발한다!
창세기 2:4~8
서론
인간론은 조직신학에서 가장 쉽고 흥미가 있으면서도 정작 내 문제이기에 그만큼 믿음을 요구하는 내용들입니다. 듣는 설교에 믿음으로 합하지 않으면 교리적인 부분에서 저항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더욱 기도하면서 앞으로의 내용들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기원
창세기는 인간의 기원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이라 선언합니다(창2:7,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시편기자도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139:13)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본질과 계획을 알려주는 계시의 책이요 인류에게 주신 선물이라 믿는 우리는, 창조설이 아니면 인간을 제대로 설명한다는 게 불분명하고 불확실합니다.
진화론은 인간의 기원을 아메바라는 생명체로부터 출발시킵니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부터 왔고 어디로 갈까?’ 진화론에는 골치아픈 인생 존재가 창조론자에게는 간단해요.
“인간은 저절로 발생했거나 진화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다, 고로, 인간은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하나님께로 말미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롬 11:36).
그러므로 인간이 제대로 자기를 알려면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바로 알면, 내가 누구인가, 그 문제도 풀립니다. 인간은 자신을 알고 나서야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제대로 알 때에 나를 알게 됩니다. 만약에 소크라테스가 그리스도인이었다면 “너 자신을 알라”는 말보다는 “네 자신을 알기 위해 하나님을 먼저 알라”고 했겠지요. 그래서 조직신학에서도 신론 다음에 인간론이 따릅니다.
웰즈는,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나를 모른다.” 했습니다.
“인간은 먼저 하나님을 명상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자기 관찰로 내려오지 아니하면 자기에게 대한 순수한 개념에는 절대로 도달할 수 없다. 자기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다. 또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자기에 대한 지식도 없다”(칼빈).
“사람이 높은 산에 올라가야만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인간도 하나님의 높은 세계에 올라야만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다”(스피어)
해외 입양아들이 평생 자기 정체성에 시달리는 것은 나를 낳아준 부모와 조국을 모르기에 내가 누구인지 몰라서 평생 자기에 대한 의문으로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사람이 '나는 누구인가' 기원을 아는 일은, 때로는 먹고 사는 일보다 더 우선적이고 더 중요합니다.
인간은 한 혈통
인간은 하나님께로부터 창조되었기에 당연히 한 혈통(血統)입니다. 이것은 인류가 한 조상의 후손이며, 인간이라는 ‘종류적 통일성’(종족적 통일성)만이 아니라 ‘족보적 통일성(혈통적 통일성)’을 가지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인종학의 논증. 모든 인간의 유전체는 99.9%가량 일치합니다. 한 혈통이라는 증거입니다. 인류의 기원을 연구하는 인종학에서는 인류의 발생지와 기원을 중앙아시아로 추정하며 거기서부터 인류가 이동되었다고 봅니다. 아울러 성경 고고학자들은 에덴을 메소포타미아의 티그리스 지방으로 보고 있습니다.
언어학의 논증. 비교 언어학은 모든 언어가 한 어원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심리학의 논증. 심리학자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심리가 동일하다고 주장합니다. 기쁨, 분노, 슬픔, 고통… 정서적인 통일성이 있습니다.
생리적 논증. 모든 인간은 피부의 색깔은 다르지만 생리적 구조는 같습니다. 백인과 흑인, 황인종의 차이는 있지만 기형아가 아니고는 눈과 귀… 오장육부의 개수와 위치가 같습니다. 이런 사실은 인간은 원래 한 존재로 출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만약 진화론처럼 인간이 미생물에서 진화되어 왔다면 여러 종(種)의 인간이 출현했어야 합니다. 외형이 다르고 오장육부가 다양한 인간 종(種)들이 나와야 하는데 인류는 피부 색깔, 언어 등이 다를 뿐 존재 자체는 한 종(種)입니다. 인간은 한 혈통에서 비롯되었음을 증명합니다.
지구 외의 어떤 별에 인간과 비슷한 종류의 생물들이 살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UFO(미확인 비행물체) 등을 들어서 어느 행성에 인간보다 지능지수가 뛰어난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가설(假設)입니다. 물론 지구 밖의 별에 생명체가 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생명체가 인간과 같은 영적 존재요 정신적 기질을 지닌 또 다른 인간 생명체일 수는 없습니다. 만약 아담을 시조(始祖)로 하지 않는 어떤 ‘인간’이 존재하고 있다면, 성경의 기본 원리가 무너지고 맙니다.
아담 이전에 지구에 다른 인간이 있었다, 는 주장도 있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이고 살인자가 되었을 때, 피살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창4:14)라고 두려워합니다. 이런 구절을 들면서, 가인이 누구에게 살인 위협을 받았다는 것은 제3의 인물, 제3의 종족이 있었지 않느냐는 주장을 폅니다.
성경은 세계사가 아니라 구속사(救贖史)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직, 간접으로 연결되는 사람들만 나옵니다. 아담이 930세를 살았으니 얼마나 많은 자녀를 낳았겠어요? 피임도 없고 산아제한도 없던 시대에는 출산하면 저절로 큽니다. 그래서 아담의 자식들은 다른 인간들은 없었기에 남매끼리 결혼했고, 흩어져 살았습니다. 가인은 적의(敵意)를 품을 다른 형제들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창세기 6:4의 ‘네피림’종족을 들어 아담과 무관한 종족이라 합니다. 그들 네피림 종족 역시 아담의 후손이되 영적백치(白痴)에 가까운 동물적 인간으로 변해버린 저주받은 종족일 뿐입니다.
아담 이전의 인간이 존재한다면 성경교리는 파괴됩니다. 아담의 죄로 온 인류가 죄인 되었다는 사실에 큰 문제가 생기고, 두 종족이 별개로 존재할 때 두 구세주가 나와야 하든지, 이중(二重)의 구원 프로그램이 나와야하는, 반(反) 성경적 내용들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인간의 단일(單一) 혈통을 말합니다.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행17:26)
인간 종족의 단일 혈통은 하나님께서 첫 인간 아담을 단일조상을 창조하셨음을 증명합니다.
결론
인간 기원설-진화론의 과학도 성경의 창조과학도 속 시원히, 분명한 증명으로 설명해 주지 못합니다. 결국은 내 믿음이 결정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한 성경의 나를 믿을까, 미생물에서 진화되어온 과학교(科學敎)의 나를 믿을까? 두 주장은 믿음 대 과학의 대치가 아닙니다. 이것은 한 '종교의 과학'과 다른 '과학의 종교' 사이의 싸움입니다. 이런 싸움에서 한 편에 서야 합니다.
기독교인은 무신론적 진화론종교의 과학이 아니라 성경의 과학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창조론을 선택하는 합당한 이유에 대해 <창조와 진화:신앙 대 신념>의 저자들인 켄함과 폴 테일러는 “창조론은 태초부터 창조의 현장에 계셨던 전지전능한 창조부로부터 받은 기록들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진화론보다 당연히 유리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창조론을 믿는 기독교인은 창조주와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선택은 다르지만, 어느 쪽을 믿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결과가 나타납니다. 두 믿음, 두 과학의 차이는 ‘내가 누구인가’ 내 자아상을 결정할 것이고 구원이냐 폐기처분이냐, 로 결정됩니다. 그러기에 “나와 내 집은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겠다!”(수24:15)는 여호수아 선언처럼 우리도 창조론에 기원을 둔 인간론을 믿어 짐승이 하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야할 것입니다.
[설교참조자료]
인간에게만 없는 유전체 1만개… 인간을 특별하게 만든 비밀이었다
[박건형의 닥터 사이언스]
전 세계 과학자 150여 명 모여 8년간 포유류 240종 DNA 분석
원숭이는 있고 인간은 없는 뉴런 성장 억제 게놈, 뇌 발달에 차이
인간에게 누락된 유전체 발견… ‘더하기 아닌 빼기’가 비밀의 열쇠
박건형 테크부장 조선일보 2023.05.09. 03:00
1796년 영국 리치필드의 의사 이래즈머스 다윈이 의학 서적을 썼다. 책에는 ‘동물’과 ‘준거법’이라는 고대 그리스어를 조합한 ‘주노미아(Zoonomia)’라는 이름을 붙였다. 부제는 ‘생명의 근원에 대한 법칙’이었다. 사람의 감각, 수면, 질병 분류 같은 의학 지식이 망라된 이 책이 유명해진 것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주장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구가 존재하기 시작한 이래 인류 역사가 시작되기 수백만 년 전의 긴 시간 동안, 모든 동물이 살아있는 한 유기체에서 발생했다”는 구절이다. 그의 손자 찰스 다윈은 의대를 중퇴하고 비글호에 올라 전 세계를 여행한 뒤 1859년 ‘종(種)의 기원’을 발표했다. 오늘날 ‘진화’라 부르는 자연법칙에 대한 할아버지의 생각이 옳았음을 손자가 밝혀냈다.
2015년 스웨덴 웁살라대 커스틴 린드블라드-토 교수가 “인간이 다른 동물과 어떻게 다른지 밝혀보자”고 전 세계 과학계에 제안했다. ‘주노미아 프로젝트’로 명명한 계획 아래 MIT-하버드 브로드연구소, 예일대, 샌디에이고 동물원 등 50기관 150여 연구자가 모였다. 생명의 근원을 향한 이래즈머스 다윈의 꿈이 219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북극 빙원에서 야영하면서 유니콘 같은 뿔을 가진 일각고래의 유전자(DNA)를 채취했다. 동남아 동굴에서 박쥐를 잡았고, 도미니카 동물원에서 독을 가진 솔레노돈의 피를 뽑았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알래스카 썰매개였던 ‘발토’의 DNA는 클리블랜드 박물관에 전시된 발토 박제에서 추출했다.
몸무게 2g에 불과한 뒤영벌박쥐부터 100t이 넘는 북태평양 참고래에 이르기까지 포유류 240종의 DNA를 해독하고 비교하는 지난한 연구가 이어졌다. 240종은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전체의 4%에 불과하지만, 종의 상위 분류 체계 ‘과(科)’로는 전체의 80%를 포함한다. 지구상 포유류 대부분의 대략적 DNA를 비교했다는 뜻이다. 주노미아 과학자들은 지난달 27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8년 여정을 담은 논문 11편을 발표했다. 진화의 증거와 생명의 신비로 가득 찬 논문들이다. ‘기념비적 보물 지도’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분석 결과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 대부분에서 똑같은 게놈(유전체)이 4552개 발견됐다. 건강한 동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배아 발달과 연관이 있는 부분이다. 뛰어난 동물의 재능을 만든 가속 진화 DNA들도 규명됐다. 낮은 체온으로 동면하는 살찐꼬리난쟁이 여우원숭이와 큰쥐귀박쥐에게서 발견된 온도 저항 DNA는 노화를 막는 역할도 했다. 냄새를 가장 잘 맡는 동물은 설치류 아구티였다.
반면 고래는 지상 동물보다 현저히 적은 후각 수용체 DNA를 갖고 있었는데, 물속에서 후각을 버리는 대신 다른 소통 방식을 찾아 진화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인간이 특별한 것은 다른 동물에게 없는 게놈이 진화 과정에서 생겼기 때문으로 여겼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대부분의 포유류에 공통적으로 있는 게놈 1만개가 인간에게 누락돼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를 “isn’t라는 말에서 n’t가 삭제되면 is라는 새 단어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했다. 실제로 인간과 같은 영장류인 원숭이와 보노보에게 있는 특정 게놈은 어린 시절 뉴런(신경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인간은 없었다. 인간의 뇌가 유인원보다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다. 더하기 아닌 빼기가 만물의 영장을 만들었다.
주노미아는 시작이다. 포유류뿐 아니라 파충류·어류·조류·양서류 7만1000종의 DNA를 분석하는 척추동물 게놈 프로젝트(VGP)도 진행되고 있다. 언젠가 무척추동물과 식물까지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DNA 지도가 그려지면 우리는 생명이 무엇인지 답하게 될 것이다. 생명체를 마음대로 조작하거나 사라지게 하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다.
이래즈머스 다윈의 주장을 계승한 손자가 하나 더 있다. 그의 외손자이자 찰스 다윈의 사촌 프랜시스 골턴은 진화에 근거해 인간을 개량할 수 있다는 ‘우생학(優生學)’의 창시자였다. 히틀러의 대량 학살과 일본 제국주의 생체 실험의 근거가 된 학문이다. 같은 연구도 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만들어진다. 신의 섭리로 여기던 생명의 진실을 좇는 과학자들의 여정 끝에서 우리가 얻을 것은 질병 정복과 멸종 위기 극복 같은 선(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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