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사기 치다!
창세기 3:14, 15
서론
제가 목회를 하면서 사기(詐欺)를 목표로 교회를 찾아온 이들에게 몇 번 사기를 당했습니다. 물론 큰 금액은 아니지만 신앙의 명목으로 사기를 당하면 참 씁쓸합니다. 그래서 자꾸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선의의 도움요청에도 외면하게 됩니다.(사기를 맞은 경험담)
사기꾼(詐欺). 습관적으로 남을 속여 이득을 꾀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20세기 희대의 사기꾼은 천재 악마 존 브랭클리입니다. 그는 ‘돌팔이 의사’입니다. 잃어버린 정력을 회복시켜주겠다며 남성들에게 ‘염소고환회춘술’이라는 해괴한 수술법을 소개합니다. 왕성한 짝짓기를 하는 염소의 고환을 빼내 사람의 음낭에 집어넣는 수술입니다.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발기부전 치료법인데도 수천 명이 염소고환 수술을 받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기차역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한 정도였습니다.
1920~1930년대 미국의 이야기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찾아온 경제대공황, 죽음에 대한 공포와 당시 미국 사회는 전쟁과 불황으로 빼앗긴 젊음의 활력을 되찾고 싶은 열망이 가득했기에 이런 사기법이 통했습니다. ‘돌팔이 의사’라는 책으로 나옵니다.
모리스 피시파인은 군중과 개인의 심리를 지배할 줄 알았고 라디오광고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직접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할 정도였습니다.
“당신은 정력이 넘치는 남자다운 남자입니까?”
“완전히 지쳤어요! 정력이 바닥났어요! 구멍난 타이어 같아요!”
이런 멘트에 모두 넘어 1,200건을 성사시켰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모두 사기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희대의 사기꾼은 단연 조희팔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피라미드 사기 사건의 용의자입니다. 경찰 추산으로는 5조 원의 피해액에 7만 명의 피해자가 있으며, 자살한 피해자만도 3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으로 도망쳐서 가명으로 살다 유가족들이 중국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의 동영상과 사망진단서를 공개해 사망했다고 알려왔으나 이 역시 확실치 않습니다.
인류에게 찌꺼기처럼 붙어있는 사기 근성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에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뱀으로 상징되는 사탄이 하와를 꼬여 선악과를 따먹는 불순종의 죄된 행동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할 때 하와가 한 말이 있습니다.
13절,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뱀이 나를 꾀므로…. 사기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탄이 영생을 준다는 사기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저리로 돈을 꾸어둔다 해놓고 난 다음에 고리 이자를 받는 경우입니다. 완전 사기입니다. 에덴에서 사기를 친 것입니다.
하와가 사기를 당한 이후로 사탄은 인류를 상대로 거대한 사기행각을 해왔습니다. 짝퉁을 만들어 진품처럼 속여온 것입니다. 사탄의 사기행각! 사기도박은 어떤 것입니까?
은혜 복음에 자력종교로 사기를 치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실 때에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그러자 동물 중에서도 특별한 영적 존재가 됩니다. 영적 존재이기는 해도 그 생명의 한계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영원히 살 수도 있고 그냥 다른 짐승들처럼 제 수명이 다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구적인 존재도 아니고 꼭 죽어야만 하는 생명체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인간의 생명을 하나님의 자녀라는 존재로 높여주시려 생명과를 주셨습니다. 생명과는 단순한 과일입니다. 이것은 상징성으로 일종의 탯줄입니다. 생명과를 따먹으면서 하나님과 계속적인 교제를 나누게 되면 수명은 점점 장수하게 되고… 세월이 흐르면서 하늘나라가 에덴에 내려오든지 사람이 하늘로 승천하든지 죽음을 보지 않고 영생하는 길로 들어갔을 것입니다.
칼빈은 생명과를 성육신하기 이전의 예수님을 상징한다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중보적 역할로 영생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죄가 와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구원을 받게 되었지만 사실 죄를 짓지 않았으면 예수님도 죽지 않으면서 천국으로 인류를 인도하는 중보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죽음을 겪지 않고 영생할 수 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예수님과 계속 교제를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일입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곧 복음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사기꾼이 달라붙었습니다. 귀가 엷고 허영심이 있는 여자에게 달라붙어 사기를 쳤습니다.
4절,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절,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하나님과 같이 되어…. 이게 사기입니다. 어떻게 피조물이 창조주가 되겠습니까? 육체를 가진 존재가 어찌 쌩으로 영생할 수 있습니까? 완전 사기행각인데 자력 영생이라는 말에 홀딱 속아서 선악과를 따먹은 것입니다.
이런 사기근성이 DNA처럼 인류에게 남아있습니다. 사탄은 계속해서 찌꺼기처럼 인류와 기생하면서 기회만 되면 사기생각을 심어주고 사기교훈을 넣어주면서 자력 영생할 수 있다, 인간이 신이 될 수 있다… 사기를 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성공도 합니다. 짝퉁이기에 인류의 어두운 눈으로 분간이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창세기 11장 바벨탑 사건입니다.
4절,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이는 자력 구원을 말합니다. 인간 스스로 구원의 장벽을 만들고 죽음을 통과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당시 사람들은 천국을 어느 장소로 보고 그 장소는 산꼭대기 어느 쯤인가로 알았습니다. 산신령은 높은 산, 영산에 산다는 개념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 죽음을 보지 않고 때를 쌓고 계단을 만들어 홀딱 넘어가자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 구원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사기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인간 스스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불로초를 찾았고 자력영생의 길을 말합니다.
유대 율법주의도 자력종교입니다. 그들은 율법으로 죄사함을 얻을 수 있다 했습니다. 행위구원, 일종의 자력구원입니다. 그래서 구세주를 죽인 것입니다. 율법을 통하여 의를 이루고 자력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생각했기에 구세주가 필요없는 것입니다. 유대왕국을 재현할 메시아를 기대했는데 예수는 자꾸 구세주라고 하니 민족적인 정체성이 흔들릴까봐 십자가에서 처형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복음을 말합니다. 생명과를 따먹으면 영생하고 구원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중보로 영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이었는데 자력종교에게 사기를 맞은 것입니다. 우리가 상당히 이론적이고 설득력이 있는 자력 종교에 사기를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여자의 후손에 남자의 후손으로 사기를 치다.
사탄에게 사기를 당해서 황망 중에 있는 아담부부에게 하나님께서 구원을 선언하셨습니다.
15절,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여기 여자의 후손이 나옵니다. 여자의 후손이 있다는 것은 남자의 후손이 있고 인류 모두가 남자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렇지요! 씨를 뿌리는 것은 남자입니다. 그래서 인류는 남자의 후손입니다.
문제는, 남자의 후손에는 죄라는 DNA가 장착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 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고 죄는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며 사망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절대절망의 상황 앞에 놓여있는 인생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음을 주셨습니다.
“여자의 후손이 오셔서 사탄의 계교를 물리치고 대속의 죽음으로 인류를 정결하게 하리라!”
여자의 후손이 ‘동정녀’입니다. 그렇다면 동정녀의 후손, 동정녀의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사야는 예고합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4)
마태는 말합니다.
1:18,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20절, “…네 아내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다”
동정녀의 아들은 죄가 없이 출생합니다. 죄가 없는 몸으로 죄가 있는 인류를 위해 피흘려 죽으실 것입니다. 그 속죄의 표로 죄사함을 얻게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여기에도 사기(詐欺)가 들어왔습니다. 사탄은 종교적 방면으로 기독교 구원을 물타기 합니다.
불교의 창시자 석가(BC 563)는 이 세상의 고통과 번뇌를 벗어나 그로부터 해탈하여 부처가 되는 것을 궁극적인 이상으로 삼습니다. 여기에 자비와 자혜가 중심을 이룹니다.
유교의 창시가 공자(B.C. 551)의 사상은 충효(忠孝), 임금에 대한 충성과 부모에 대한 효도입니다. 여기에 인(人)과 예(禮)를 중시합니다.
이런 가르침은 인류의 도덕과 윤리를 위해서는 더 없이 훌륭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결정적으로 없는 것이 있습니다. 속죄개념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수도하고 고행을 하고 선행을 쌓아도 까만 연탄이 아무리 닦아낸들 깨끗한 연탄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죄성에서 해방되지 않는 한 그건 유리창 밖의 걸레질에 불과한 것입니다.
종교가들은 고매한 인격과 훌륭한 가르침을 전했지만 그들 역시 남자의 후손에 불과합니다. 그들은 속죄를 말하지 못했고 죄 자체를 없애지 못했기에 구원문제에서만큼 사탄에게 이용당한 사기적인 행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무엄하고 미안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남자의 후손들이 만들어 내는 종교구원에 사기를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정란을 유정란이라 사기를 치다.
지금은 과학이 종교를 대신하고 복음을 대신하려 합니다. 과학으로 불멸(不滅)로 나가려 합니다. 그러나 생명은 복제해도 영생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건 짝퉁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동시에 받은 아담부부, 아담은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습니다. 지금까지 아담은 모든 동물들에는 이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와가 창조되기 이전입니다.(2:19) 그래서 하와의 이름을 만들어 주지 못했습니다.
이제 비로소 하와라는 이름을 만들어 줍니다. 생명입니다. ‘산 자’ ‘산자’의 어미‘ 뱀의 후손과는 구분되는 하나님의 택한 자녀들의 어미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아무리 종교가 사람의 인격을 고향시켜도 그 생명 자체가 무정란입니다. 유정란은 암탉과 수탉의 짝짓기로 나온 달걀이며 무정란은 수탉 없이 암탉 혼자서 만드는 달걀입니다. 무정란은 부화기에 넣어두어도 변화가 없어 식용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남자의 후손은 모두 죽음의 먹이고 사탄의 먹이입니다. 영생이라는 씨가 없습니다. 그래서 천국에서 생존할 생명이 없기에 천국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천국으로 데리고 가도 살 수가 없습니다. 거듭난 적도, 하늘 생명을 받은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산 자의 생명이 아니라 죽은 자의 생명으로 태어나기에 죽은 자의 생명들의 거처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계속적으로 과학으로 종교로 선행으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 산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치며 현혹합니다. 이거 미안하지만 사기입니다. 다른 사기행각에 휘말려서도 안 되지만 구원 문제만큼은 사기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 자녀들도 이런 사기에 빠지지 않도록 그들의 거듭남과 구원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믿음은 구원을 받는 참 믿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탄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도 없이 옷을 갈아입으며 다른 얼굴을 하며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들 중의 하나가 이단입니다. 그러기에 정신 바짝 차리고 짝퉁인가 진품인가, 확인하면서 믿음생활을 해야 합니다.
결론
영리한 도둑이 전자제품 대형 할인매장에 잠입했습니다. 물건을 훔치려면 트럭도 준비하고 동료도 필요한데 혼자서 매장 문을 따고 들어왔습니다. 도둑은 물건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물건마다 가격표딱지를 바꿔놓습니다. 비싼 것은 싼 가격에, 싸구려는 비싼 가격표를…, 이런 것이지요! 5백만 원 냉장고에는 5만원 가격표… 5만 원 제품에는 5백만 원 딱지를… 가격표를 바꿔놓은 도둑은 맨손으로 사라졌습니다. 장난도 아니고! 뭔 이런 도둑이 다 있나요? 하다못해 간단한 노트북이라도 훔치고 갈 것이지….
다음 날입니다. 신사복 차림의 도둑님(?)께서 대형트럭을 몰고 왔습니다. 혼자 매장에 들어와 아파트 건축주로 행세하면서 밤새도록 가격을 다운시킨 제품만을 골라 한 트럭 구매했습니다. 소매점이면 금방 들통 날 텐데 알바들이 창고 일을 보기에 가격표 전표만 떼어 계산원에게 주고 계산원은 제품은 확인도 하지 않는 채 계산을 끝내주자 도둑님은 vip 대접까지 받으며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영리한 도둑입니다. 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실화입니다.
요즘 한국사회가 이런 지경이 아닌가요? 제대로 귀한 것은 싸구려 취급되고 싸구려들은 꾸미고 모양만 바꾼다고 vip대접을 받고… 그래서 학벌이나 외모, 스펙, 자본지상주의로 변질되고 인간의 가격을 매길 양심, 인격, 종교… 라는 단어는 싸구려 헐값으로 매도되고 있습니다!
교회는 어떤가요? 사탄이 밤중에 한국교회에 몰래 들어와서 귀한 것은 싸구려로, 싸구려들은 비싼 것들로 가격을 바꿔버렸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영광, 은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 말씀, 기도, 십자가의 도(道),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보관하고 있는 교회의 소중함은 싸구려로 취급하고 번영신학-예수님을 믿고 축복받자, 성공하자, 잘되자, 는 믿음의 아래쪽에 있는 부분만을 기독교의 꼭대기로 올려놓고 그걸 열심히 구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사탄의 인류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사기행각! 여기에 첫 사람은 걸려들었지만 둘째 사람은 예수님은 걸려들지 않았습니다. 십자가에서 속죄의 죽음으로 사기의 먹이사슬에서 인류를 해방시켰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굳게 붙잡은 대강절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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